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학습 열기는 수험생 못지 않다. 직장인들의 공부법이나 자기계발에 관한 서적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과 공부하는 직장인이라는 의미의 ‘샐러던트(Saladent)’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뇌를 활발하게 가동시켜야 할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시 말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거나 새로운 취미생활을 배우는 것, 운동을 하는 것 등은 모두 뇌에 활력을 줄 수 있다.
뇌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 또한 뇌 건강에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뇌는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서는 안 된다. 특히 탄수화물은 뇌의 중요 에너지원이 되기 때문에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다. 다만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물질 등이 제거되는 정제 탄수화물(빵, 탄산음료, 과자 등)은 멀리하되 통곡물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늘리면 된다. 양질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짜증이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다.
지방 섭취도 마찬가지다. 지방은 면역체계와 중추신경계의 작용을 돕는다. 단, 포화 지방이 아니라 불포화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야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불포화 지방은 견과류, 생선 등에 풍부한데 불포화지방을 섭취하면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고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는 낮추고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는 높여준다. 따라서 불포화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면 뇌로 가는 산소나 영양분의 공급이 활발해지며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불포화 지방의 경우 태아의 뇌와 신경계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부의 경우에도 아이의 뇌 발달을 위해 불포화 지방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직장인들이라면 회식 자리에서 과도하게 먹게 되는 육류나 술을 줄이는 것도 뇌 건강에 중요하다. 술에 곁들이는 기름진 삼겹살은 식욕을 돋우지만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고 염증을 발생시키며 뇌로 가는 산소의 양을 감소시킨다. 그래서 뇌의 기능을 저하시키며 치매 같은 뇌질환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술 역시 뇌 세포를 파괴하고 기억력과 사고 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뇌 건강을 위해서는 삼가는 것이 좋다.
뇌 건강을 위해서라면 카페인 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졸음이 올 때 무의식적으로 마시게 되는 커피들이 잠깐은 정신을 맑게 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는 짜증과 불안, 불면증을 유발하고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뇌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지압도 도움이 된다. 머리 꼭대기 한가운데 있는 백회 부위는 정신적인 스테미나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엄지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서 자주 자극해주면 좋다. 뇌의 정보처리 능력을 향상시키며 스트레스 등으로 둔해져 있는 뇌의 신경 기능을 활성화시켜준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많아서 업무 집중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거나 지나친 피로로 지쳐 있을 때 도움이 된다.
비타민 섭취와 함께 미네랄의 공급도 뇌 건강에 중요하다. 뇌의 신경이 전신으로 전달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미네랄이다. 현대인들의 경우 인스턴트 및 가공 식품을 많이 섭취하면서 미네랄이 결핍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과 함께 미네랄 역시 부족해지지 않도록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네랄 중 요오드 성분은 뇌 활동을 높이는데 필요한데,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 풍부하다. 요오드 성분은 피를 맑게 하고 혈액순환을 활성화시켜서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