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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철우 “비서실장·국무총리, 여당 추천”..
정치

이철우 “비서실장·국무총리, 여당 추천”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21 16:37 수정 2024.04.21 16:38
당정 소통… 수습방안 제시

대통령실이 4·10 총선 참패를 수습하는 방안으로 신임 국무총리·비서실장 인선 기조에 있어 신중론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 보이자, TK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과 총리를 당에서 추천해 당정이 항상 소통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책 의장은 외부 민생경제 전문가를 영입해 정치는 민생이 전부라는 사실을 당에서 모두 공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책임 당원을 유권자의 10%까지 확대해 지금 80만명의 5배인 400만명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자유 우파의 미래를 키울 수 있도록 젊은 세대 대상으로 자유 우파 아카데미 운영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 이 지사는 "총선 참패에 대해 당 지도부 탓, 대통령 탓, 영남 탓 등 여러 가지 원인을 얘기하고 있다"며 "잘 되면 내 탓이고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속담이 있는데 혹시 그런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총선 참패 원인을 두고 네 탓 공방이 격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영남당 중심의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번엔 영남권에서 반발했기 때문이다.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대구·달서병) 당선인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때만 되면 영남에 와서 표 달라고 애걸복걸하고, 무슨 문제만 생기면 영남 탓을 한다"며 "참 경우도 없고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18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총선 참패와 보수 재건의 길 세미나'가 끝난 후 혁신위 성격의 비대위원회를 주장하면서 "영남당 중심의 한계,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게 할 말을 못 하는 구조 역시 문제가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권 당선인은 또 윤 의원을 겨냥해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수도권 출신 중진의원으로서 지난 2년 동안 무엇을 하셨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참패는 수도권에서 102대 19, 충청권에서 21대 6으로 완패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과 충청에서의 패배가 왜 영남 탓이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254개 전체 지역구에 후보를 냈지만, 정작 수도권과 충청권 등 외연 확장을 위한 전략이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워 TK 등의 집토끼는 잡을 수 있었지만, 중도층으로부터 외면을 받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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