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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차기 원내대표 ‘이철규·김도읍·김상훈’..
정치

국힘 차기 원내대표 ‘이철규·김도읍·김상훈’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4/24 17:43 수정 2024.04.24 17:43
당권 주자들과 ‘연대설’ 난무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다음 달 초로 확정되면서, 주자들의 레이스도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거대 야당를 상대하며 윤석열 정부의 후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이 요구되는 자리다.
2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아직 직접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없지만, 여러 명의 이름이 거론되며 빠르게 움직이는 양상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최대 관심사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꼽히는 재선의 이철규(강원,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의 출마 여부다.
경기지방경찰청장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사무총장에서 물러났지만 4·10 총선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았고, 4·10 총선에서 승리하며 3선 고지에 오른 인물이다.
여당 원내사령탑은 정부의 국정 과제를 입법으로 실현하는 자리인 만큼 친윤계 핵심인 이 의원은 일찌감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이 영입했던 인재들을 중심으로 연달아 조찬 회동을 하는 등 접촉면을 넓히고 있어, 당 안팎에서는 차기 원내대표를 향한 몸풀기에 들어갔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단 이 의원은 출마 여부에 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이날 "주변에서 역할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아직 깊이 고민 해보지 않았다"면서도 "당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로는 4선이 되는 김도읍(부산,북구·강서구을) 의원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김 의원 역시 출마 여부를 직접 언급한 바는 없지만, 원내 경험이 탄탄하고 계파색이 엷다는 점에서 주로 재선 이상 당선인들 사이 도전을 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김 의원은 주변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TK 출신으로 4선 고지에 오른 김상훈(대구·서구)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여당 간사 등 당의 궂은일을 묵묵히 도맡았던 김 의원이 대야 협상에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다는 장점에서다. 다만, 세 사람 모두 영남권이라는 점은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총선 패배에 당내 주류인 '영남 책임론'이 불거진 데 따른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출신 지역 외에도 여러 가지 변수가 얽혀 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판이 곧 이어질 당권 경쟁 구도와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시각이 많아서다.
이 때문에 당권 도전 주자들과의 각종 '연대설' 등이 난무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 마포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정훈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철규 원내대표 출마설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친윤이 죄는 아니다.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죄가 될 수 없다, 특히 집권당에서"라면서도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로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래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 친윤계 당선인은 "총선을 거치면서 당내 소위 친윤계의 응집력이 예전 같지 않은 부분이 있다"라며 "나경원 의원과 손을 잡는다면 수도권 표 등으로 상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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