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자세가 바로 서야 관절도 살아난다..
오피니언

자세가 바로 서야 관절도 살아난다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5/07 16:30 수정 2024.05.07 16:30
김소형 한의학박사

나이가 들면 약해지기 쉬운 부위가 바로 관절이다. 특히 관절은 몸을 움직일 때 힘을 많이 받는 부위이기 때문에 비만해지거나 나쁜 자세로 생활하면 통증을 느끼게 되거나 관절 부위가 상할 수 있다. 그래서 평상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절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특히 명절이 끝나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주부들의 경우는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쪼그려 앉아 장시간 명절 음식을 준비하느라 손목과 허리, 무릎 관절을 무리하게 쓰게 되고, 남자들은 고향에 가기 위해 장시간 한 자세로 운전을 하고, 성묘나 벌초 때문에 무리하게 산을 오르는 경우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평소 운동량이 적은 데다가 명절에 집중적으로 관절을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통증을 느낀다면 관절 부위의 사용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평상시 자세와 습관을 개선하고 전문적인 운동은 아니더라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준다면 관절이 약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시 업무에 복귀해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는 직장인들이라면 30분에 한 번씩은 자세를 바꿔주거나 구부렸던 어깨를 쭉 펴고 바른 자세로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왼쪽이나 오른쪽 등 한쪽을 많이 쓸 경우에도 한번씩 반대쪽을 써주면서 자세를 균형 있게 유지하고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앉는 습관도 관절 건강에 중요하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고, 허리와 등을 쫙 펴고 똑바로 앉아야 한다.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무릎을 한번씩 굽혔다 폈다 반복해서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운전을 할 때도 등을 의자에 바짝 붙이고, 의자를 당겨서 핸들과 가깝게 하며, 서서 일을 할 때는 발 받침대를 하나 만들어서, 양쪽 발을 번갈아 가며 한쪽씩 올려놓고 작업을 하면 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활동성이 좋아지는 가을에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히 화창한 날씨에 등산이나 축구 등 야외에서 많이 운동하게 되는데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상태에서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무리를 하게 되면 관절과 근육이 손상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운동 전과 후에는 반드시 목이나 허리, 무릎, 발목 등을 충분히 스트레칭해서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고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부상도 주의해야 한다. 부상을 막기 위해 운동을 하기 전에는 번거롭더라도 안전 장비를 반드시 챙기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 우리 몸에 필요한 칼슘이나 각종 비타민 등이 부족해지기 쉬운데, 이를 충분히 보충해주는 것이 관절 건강에도 좋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는 몸을 살찌우고 관절에도 좋지 않으므로 삼가고, 육류보다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 잡곡과 생선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이 퇴행되기 시작하는 40대부터는 관절염 예방을 위해 체중관리와 운동이 필수적이다.
이미 관절염을 앓고 있다면 격한 운동보다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걷기나 수영이 좋다. 걷기 운동을 하기에는 바닥이 딱딱하지 않은 잔디밭 같은 곳이 적당하며, 자갈길이나 계단 등은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또한 관절은 온도와 습도에도 민감하다. 그래서 평상시 주변 온도를 너무 덥거나 춥지 않게 맞추고 습도 역시 높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또한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반신욕을 하거나 잠자기 15분 전에 족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