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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 줄 알고 넘겼는데…” ‘이런 증상’ A형간염 의심을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4/07/15 15:51 수정 2024.07.15 15:51
초기감기·식중독 증상과 유사
심하면 간부전 위험까지 초래

무덥고 습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여름철 A형 감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하는 급성 간부전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지난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간염은 간이나 간세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A형 간염은 혈액이나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B형·C형 간염과 달리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된다. 여름철 조개나 생선 등 해산물을 잘 익혀 먹지 않거나 해외여행 중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길거리 음식이나 오염된 식수를 섭취한 경우 A형 간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진다.
A형 간염의 첫 증상은 감기나 식중독과 비슷하다. 발열, 피로감, 식욕 부진이 있고, 메스꺼움 또는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이 발현된 후 수일 내 소변 색이 어두워지고 대변 색이 밝아진다. 또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로 악화할 수 있다. 대부분 A형 간염 환자는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몇 주 안에 회복할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몇 달 동안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 간 손상이 진행돼 급성 간부전이 올 수도 있다. 이문형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부전은 생명을 위협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간 손상이 매우 심할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상 면역을 가진 환자는 A형 간염 단독 감염으로 간 이식으로 가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기존에 B형 간염이나 다른 간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증상도 심하고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진다.
A형 간염 바이러스 치료는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증상을 완화해 환자의 불편과 고통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충분한 휴식과 고단백의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입원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한다. 간에 부담을 주는 알코올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회복 기간도 더 길어질 수 있어서다.
A형 간염을 예방하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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