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정치후원 단체 '슈퍼 팩'(Super PAC)에 매달 623억여원을 기부할 계획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각)은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이달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슈퍼팩인 '아메리카 팩'(America PAC)에 매달 약 4500만 달러(약 623억5650만원)의 자금을 지원해 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WSJ는 "이는 엄청난 금액"이라며 "머스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추정 재산은 2500억 달러(약 346조6000억원)를 넘는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올해 선거 기부금 중 가장 큰 규모는 은행가 토머스 멜런의 증손자인 티머시 멜런이 지난 5월 말 또 다른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슈퍼팩 '마가'(MAGA)에 기부한 5000만 달러(약 693억1000만원)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적었다.
또 머스크 CEO는 후속 게시물을 통해 "미국에서 이렇게 강력한 후보가 있었던 마지막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였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지난 6월에 결성된 아메리카팩이 유권자들을 등록시키는 데, 또 '스윙 스테이트'(경합주)에서 유권자들과 대화하며 그들이 조기 투표를 하도록 설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를 요청하도록 촉구했다고도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