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심해에 있는 진흙인 마린머드를 정제·활용한 '마린펠로이드'를 산업화하기 위한 경북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경북도는 29일 로하스수산식품지원센터(울진)에서 울진군, (재)환동해산업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공동 추진 중인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산업화 실증사업'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 사업에 따라 2023년 진행한 선행 연구에 이어 현재 2단계로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가능성 검토 ▲동해안 마린펠로이드 활용 시제품 제작 ▲마린머드(펠로이드) 유래 나노물질 특성 및 효능 평가 등이 추진되고 있다.
사업을 수행하는 환동해산업연구원은 정제 마린 머드 제작 공정에서 발생하는 나노물질의 주름 개선 효과에 대해 "기존 화장품 대비 32% 효능이 높고 항산화 및 항염 기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근골격계(무릎) 통증 경험이 있는 50세 이상 37명을 대상으로 기초 인체 적용 시험효능 검증을 한 결과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동해안 마린펠로이드가 치유성 점토로서 산업화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회에 참석한 국내 마린펠로이드 관련 전문가들도 동해안 마린펠로이드의 기능성화장품과 해양 치유 자원으로 산업화 가능성에 대해서 높이 평가했다. 이경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