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가을 귀리 재배로 자급조사료 생산 가능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여름사료작물의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농가에 귀리(연맥) 가을 재배로 자급 조사료 확보방안을 소개했다.
귀리는 생육속도가 빨라 재배기간이 짧고, 수확이나 파종할 때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대부분 지역에서 1ha에 20톤 이상의 사일리지 수량을 올릴 수 있다.
또한 단백질 함량과 가소화양분함량(TDN)이 높아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가축의 기호성도 뛰어나며 생육속도가 빨라 다양한 작부체계에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작물이다.
가을귀리는 여름 장마가 끝난 후 일찍 파종하는 것이 좋지만 늦어도 8월 하순까지 파종해야 하며, 그 이후에는 기온이 낮아 싹이 나와 자라는 속도가 늦어 수량이 떨어진다.
여름에 파종하는 가을재배 귀리는 생육이 진행되는 동안 기온이 점차 낮아지는 시기이므로 출수가 빠른 조생종이 유리하며, 만생종은 생육속도가 늦어 키가 작기 때문에 수량이 적다.
여름 사료작물(옥수수)의 뒷그루로 귀리를 재배할 경우 옥수수 수확시기가 빠른 남부지역에서는 8월 중·하순에 파종이 가능하지만, 중북부지역에서는 귀리 파종이 늦어지기 때문에 수량이 낮다.
귀리 수확은 뒷그루 작물로 겨울작물을 파종할 경우 빨리 수확해야 하지만, 겨울작물을 파종하지 않으면 추위(서리)가 오기 전에 수확하는 것이 수량 면에서 유리하다.
가을귀리는 8월부터 10월 하순의 짧은 기간에 식물체가 많이 생장해야 하는 만큼 생육 환경이 나빠지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시기이므로 배수로 설치를 잘 해주어야 한다.
종자 파종량은 25cm 내외 간격으로 줄뿌림을 할 경우, ha당 150kg, 흩어뿌림을 할 때는 ha당 200kg 정도가 알맞다. 파종 후에는 발아를 위해 진압을 하는 것이 좋다.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에서 하이스피드와 다크호스을 시험재배한 결과 생초수량이 ha당 30∼40톤으로 매우 높았다.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 담당자는 “귀리는 가축 기호성이 매우 좋은 사료작물로, 농가에서 가을 귀리 재배로 양질 조사료 생산을 통한 사료비 절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