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에서 퇴계학·남명학 학술대회 개최
경북도는 5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퇴계·남명 사상의 형성과 전개’를 주제로 ‘퇴계학·남명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와 경남도는 지난 3월, 퇴계·남명사상을 공동연구하고 영남유학의 계승발전과 상호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퇴계·남명사상 교류촉진 협약’을 맺은바 있다.
퇴계는 인(仁)을 중시하여 성리학을 이론적으로 발전시켰고, 남명은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의(義)를 실천했다. 지자체 차원에서 퇴계학과 남명학의 교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사람을 근본에 두고 성리학적 이념이 실현되는 사회를 추구한 퇴계와 남명의 학문적 이념이 오늘날에도 큰 의미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술대회 첫날, 이동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퇴계와 남명 사이의 사상적 대결과 그 의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두 분의 사상을 비교 분석하여, 인(仁)과 의(義)의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밝혔고,
장윤수 대구교육대학 교수는 ‘문집을 통해서 본 퇴계의 남명 이해’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퇴계의 ‘관용’과 남명의 ‘절개’정신이 상호보완되어야 할 선비정신의 핵심내용임을 강조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학수 박사는 ‘퇴계학파의 남명 및 남명학파에 대한 시선과 인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사례를 중심으로 양자의 관계를 정리함으로써 새로운 상생의 가능성을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둘째날에는 경남지역 유림인사 80여명이 퇴계종택,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등의 퇴계 유적지 탐방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전화식 문화관광체육국장은 “퇴계·남명선생을 중심으로 한 영남유학 사상을 재조명하여, 올곧음을 추구하는 선비정신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흥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