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5명을 기록하며 9년 만의 반등한 데 이어 올해는 '0.79명'까지 상승할 것으로 정부가 내다봤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심스럽지만 수치를 예상해본 결과 올해 출생아 수는 지난해보다 1만여명 늘어난 25만명대, 합계출산율은 0.79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임신출산바우
주 부위원장은 "올해 합계출산율을 논의하기에 시기적으로 이른감이 있지만 불필요하게 과도한 기대를 갖게 하거나 저출생 극복에 대한 경각심을 풀어선 안 되겠다는 차원에서 수치를 예상해본 것"이라고 했다.
앞서 통계청이 이날 공개한 '2024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8300명으로 전년보다 8300명(3.6%)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0.7%) 소폭 증가한 후 8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9년 만에 반등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0.72명)보다 0.03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 역시 9년 만에 증가 전환이다.
이와 관련해 주 부위원장은 보다 구체적인 지표를 언급했다. 그는 작년 중에서도 4분기 합계출산율 상승폭이 0.09명이라며 "이는 2012년 3분기 0.10명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 사이 합계출산율 자체가 크게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인 변화폭 측면에서 더욱 의미 있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3년엔 17개 시도 가운데 충북 1곳만 출산율이 상승한 반면, 작년엔 14곳에서 증가했다며 "출산율 상승이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평가했다.
30대 출산율이 개선되고 20대 후반 출산율의 하락세가 둔화된 점, 혼인 건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율(14.9%)을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았다.
주 부위원장은 "저출생 추세를 반전시킬 중요한 계기가 마련됐으며 정부 정책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