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령이 되면 나이는 몇 살, 스타일이 어떻고, 외모는 어떻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함께 살 사람이니만큼 현실적인 부분도 생각하는 게 좋겠지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아내가 정리 정돈하는 것을 싫어해서 그것 때문에 결혼 초에 많이 싸웠는데, 그러다가 자신이 수납의 달인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돈 잘 벌어와 나한테 돈 달라고 하지 않는 여자. 재테크에 능해 집안을 부흥시키는 여자. 아파트 구석구석 칭찬이 자자해 남편 위신 세워주는 여자. 음식솜씨가 탁월해서 매일 저녁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여자….”
앞의 것들은 지나친 욕심, 혹은 농담이라고 웃어넘겼는데 헛소리 같은 그 대단한 목록에 음식솜씨가 들어있는 걸 보니 음식솜씨 좋은 여자에 대한 남자들의 로망 같은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건 좋은 상대를 만나면 출발선에서 앞서갈 수 있어서 좋겠지만, 결국은 잘 살아보자고 조건 따지는 것이라면 하루하루의 삶이 행복한 것이 최선이 아닐까요. 그렇게 보면 나의 결혼상대에 대한 생각도 좀 달라질 것 같은데요.
남성1: 외모는 1년, 성격은 10년, 음식 맛은 평생 간다고 생각한다.
난 입에 맞는 음식을 먹을 때 정말 행복하다. 지저분해도 좋고, 성격 못 되도 이해할 수 있는데, 손맛 없는 건 절대 용납 못한다.
여성1: 애를 싫어하는 어떤 사람을 봤는데, 자기 자식도 귀찮아한다. 가족들에게 자상한 사람이면 좋겠다. 평생 함께 할 가족에게 못되게 굴면 밖에서 좋은 사람인 게 무슨 소용인가.
남성2: 입이 가벼운 여자는 싫다. 곰하고는 못살아도 여우하고는 산다는 말도 있다지만 난 말 많고, 특히 할 말 안 할 말 구별 못하는 여자보다는 차라리 말이 없는 게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