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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파도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4 21:14 수정 2014.06.24 21:14
설택길/시인

흰 물거품 뱉으며
 
밀려오는 파도는
 
갈매기 구슬픈 울음소리에
 
쓸쓸함 차곡히 쌓아놓고
 

서늘이 식어 헤매는 바람결에 
 
또 다시 밀려가는 파도소리는
외로움만 남겨놓고
저만큼 멀어진다
 
 
 
부딪치는 파도에 물방울들은
 
은빛으로 날아와 눈가에 흐르고
 
한아름 흰구름이 모여 쉬는 
 
아득히 머언 수평선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뱃고동소리
 
 
 
하얗게 밀려오는 물거품
 
모래위에 그려놓은 내 발자국 지워가면
 
애절히 들려오는 갈매기 울음소리
자꾸만 젖어드는 허무한 기억
 
나는
 
쓴 웃음만으로 잊어보려 하는데
 
가슴깊히 파고드는 지친 파도에
 

젖어드는 이 적막감
어이 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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