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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총리지명 사태 하루빨리 수습되길..
사회

총리지명 사태 하루빨리 수습되길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4 21:15 수정 2014.06.24 21:15
문창극 총리 지명자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게 박근혜 대통령을 돕는 것”이라며 사퇴했다.
문 후보자의 낙마는 안대희 전 대법관에 연이은 중도하차이며,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 김용준 전 헌재소장까지 포함하면 모두 3번째이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지난 21일 밤 이후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문 후보자에게 자진사퇴를 강하게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진의를 듣고 싶다는 뜻과 함께 명예회복을 요구했고 이후 사흘간 이를 둘러싼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문창극 후보자를 둘러싼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총리 후보자 2명이 연쇄 낙마하는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 벌어지면서 세월호 참사 후 국정을 수습하려던 박 대통령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됐다.
일본의 고노담화 흔들기와 전방에서 또 발생한 총기사건 등 국내외적으로 즉각대처가 필요한 현안들이 잇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더 국정표류를 지켜봐야 하는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정부의 무능이 드러났고 청와대의 잇따른 인사 참사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주간집계에서 처음으로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부가 제대로 국정을 이끌지 못하면 집권당이라도 중심을 잡아야 할 텐데 죽기살기식 당권경쟁을 벌이며 국정에 대한 책임의식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으니 국민들의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국민들은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당과 정부 청와대가 모두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등을 돌릴 태세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하루빨리 국정을 수습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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