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창립 57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미국과 인도 등 고수익 지역에서 신사업 성과를 창출하자고 당부했다. 최근 관세 강화 등 외부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정면 돌파 의지를 강조했다.
장 회장은 31일 기념사를 통해 "창사 이래 우리는 철강 산업으로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었고, 글로벌 철강사로 자리매김했으며, 에너지소재 등 신사업 분야로 확장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지금, 우리 앞에는 수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며 "역경을 불굴의 의지와 지혜로 돌파해 온 포스코인의 DNA를 되새기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이 최근 미국의 철강 종목 관세 및 국가 간 보복 관세(25%+α), 유럽연합(EU)의 철강 쿼터 축소, 신흥국 수입 장벽 강화 등을 언급하며 외부 경영 환경 악화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경영 계획을 실현하려면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며 "고민 끝에 수립한 계획은 즉시 행동으로 옮기고, 환경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되는 이유를 찾기보다, 되는 방법을 끝까지 고민하고 실행하면서 당당히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위기는 외부 요인에서 비롯됐지만,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의 시장 확장과 그룹의 신성장 동력 확보는 더는 미룰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인도와 미국 등 철강 고성장, 고수익 지역에서 현지 완결형 투자와 미래소재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은 미국 내 고급 공정 진출을 신중히 검토 중이며, 인도에서는 쇳물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가능한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우리는 지난 역사 속 어떤 역경에서도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해 왔다"며 "창업 세대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자랑스러운 포스코 정신(POSCO Spirit)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김재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