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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16강 끈 놓지 않았다”..
사회

손흥민“16강 끈 놓지 않았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4 21:23 수정 2014.06.24 21:23
알제리전 좋은 경험
▲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브라질월드컵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고 스타디움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운영자
손흥민(22·레버쿠젠)이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즈 두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실시되는 회복훈련을 앞두고 "알제리와의 경기가 우리가 원하지 않는 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빨리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며 전날 패배의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전날 포르투 알레그리의 이스타지우 베이라-히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2-4로 완패했다.
그는“너무 집중력이 흐트러졌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했다. “가장 후회되는 경기”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한국은 H조 최하위로 추락하면서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 더욱이 마지막 상대는 H조 최강이자 조 1위인 벨기에다. 일찌감치 16강 진출도 확정했다.
손흥민은“벨기에와의 마지막 경기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어떤 각오로 들어가야 할지 선수들이 잘 알아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알제리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5분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속임 동작에 이은 왼발 슛으로 연결해 한국의 첫 골을 터뜨렸다. 월드컵 데뷔 골이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경기력 속에서 유일하게 빛난 존재나 다름없다.
그러나 손흥민은“우리가 이기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16강에 대해 조금이나마 남은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나와 팀원들 모두 정신무장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호의 분위기는 침통하다.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2차전에서 무려 4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손흥민은“분위기를 하루 만에 확 변화시킬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원하지 않았던 결과로 인해 많이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지내고 있다”면서도“빨리 접어두고 새로운 분위기로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이 알제리전에서 드러낸 큰 문제점은 또 있다. 바로 위기관리능력이다. 첫 골을 허용한 후,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면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박지성(33·은퇴)처럼 믿을 만한 리더가 없었다. 주장 구자철(25·마인츠)도, 정신적 지주라고 했던 박주영(29·아스날)도 아니었다.
손흥민은"어린 팀이고, 월드컵에 처음 나온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알제리전은)빨리 잊는 게 중요하다. 지나간 일을 계속 이야기하면 끝이 없다.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그라운드에 나가서 알제리전 같은 후회가 남는 경기를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팬들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 이를 감수하고, 모두 이겨내는 것이 선수의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앞선 두 경기에서처럼 응원해주시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과 벨기에의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에 상파울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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