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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유병언 측근 이석환 금수원 상무 체포..
사회

유병언 측근 이석환 금수원 상무 체포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5 21:22 수정 2014.06.25 21:22
휴대전화 통화기록 실시간 추적 끝 검거
유병언(73) 전 세모 회장의 최측근인 이석환(64) 금수원 상무가 25일 전격 체포됐다.
검찰·경찰에 따르면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 호수공원 인근 주차장에서 이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씨 지인 등을 상대로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실시간 추적한 끝에 딸과 만나려던 이씨를 검거했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범인도피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씨는 경찰 체포 과정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이씨를 유병언 검거를 위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내에 꾸린 태스크포스(TF)팀 내로 압송했다가 곧바로 수배관서인 인천지검으로 신병을 인계했다.
이날 오후 7시10분께 인천지검에 압송된 이씨는 흰색 마스크와 검은색 모자를 썼지만 수배생활에 따른 피로감이 얼굴에 적잖게 묻어났다.
이씨는 취재진으로부터 '유 전 회장의 소재지를 알고 있나', '유 전 회장과 마지막 연락은 언제했나'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검찰은 우선 이씨를 상대로 유 전 회장 도피 과정에서의 역할과 도주경로, 은신처 등을 중점적으로 추궁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가 유 전 회장의 '오른팔'로 불리며 자금책 역할을 해온 만큼 유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과 차명재산 관리 형태 등에 대한 보강 수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금수원 상무 뿐만 아니라 유 전 회장 계열사인 에그앤씨드와 장남 유대균(44·지명수배)씨가 소유한 늘징글벨랜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어 핵심 측근으로 분류된다.
검찰은 이씨가 유 전 회장의 도피 과정에서 구원파 신도들간 연락을 조정하고 역할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는 전남 순천 송치재휴게소와 S염소탕 식당을 관리·운영하는 변모(61·구속기소)·정모씨(56·여·구속기소)씨 부부를 통해 '숲속의 추억' 별장에 유 전 회장을 도피시켜 은신처를 마련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남 해남이나 목포 등에 위치한 구원파 신도 자택이나 조력자들이 마련해 준 거처에서 유 전 회장이 은둔할 수 있도록 도피를 도운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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