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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수도원 ‘홀리페스티벌’…1만2천명 즐겼다..
사회

칠곡 수도원 ‘홀리페스티벌’…1만2천명 즐겼다

강명환 기자 gang3533@hanmail.net 입력 2025/07/14 16:05 수정 2025.07.14 16:06
천주교 문화유산·관광 만남
지방자치단체 첫 공식 시도

칠곡군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왜관 성 베네딕도 수도원 홀리 페스티벌’을 열어 호국의 고장 칠곡은‘천주교와 문화관광’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더했다.
수도원의 고요함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와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만 2천여 명이 수도원을 찾았다.
칠곡군은 가실성당, 한티가는길, 왜관수도원 등 천주교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그동안 관광객은 물론 지역 주민조차도 수도원을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 이번 행사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고, 천주교 문화유산을 문화관광 자원으로 활용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첫 공식 시도로 기록됐다.
소향과 DK의 축하공연, 구 왜관성당 테라스 음악회, 6팀의 감성 버스킹 공연도 수도원의 정취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수도사의 공동체 생활을 체험하는‘갓생살기’, 하늘성당 미사 체험, 수도복을 입어보는‘워킹 홀리데이’, 미션을 해결하며 수도원을 둘러보는 ‘스토리북 투어’ 등 종교적 문화자원에 재미를 더한 프로그램들이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해 개관한 문화영성센터도 이번 축제 기간 상시 개방돼, 관람객들은 건축의 여백과 영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대경선을 타고 왜관역에 도착한 방문객들은 원도심의 가게를 찾았고, 지역 상가와 협업한 할인 이벤트 덕분에 칠곡의 맛집들도 새롭게 알려졌다. 칠곡군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가실성당과 한티가는길 등 다른 천주교 문화유산까지 관광 자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칠곡군수는“이번 축제로 지역 사회와 관광객들이 왜관수도원을 더욱 가깝게 느끼고, 일상 속 힐링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잡기를 바란다”며“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 가톨릭 신자는 물론 많은 국민에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강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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