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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인사검증시스템 재점검 해야한다..
사회

인사검증시스템 재점검 해야한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5 21:38 수정 2014.06.25 21:38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후보지명 14일만에 자진사퇴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만만치 않은 후유증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정치적 부담이 가장 큰 지명철회라는 최악의 선택은 피했지만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박 대통령이 지명한 2명의 총리 후보가 연이어 낙마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국정운영의 동력이 크게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부실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점에서 인사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의 책임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 청문회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며 국민을 탓하는 소리까지 한다.
그러나 총리나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의 가장 큰 이유는 청문회의 문턱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 인재를 폭넓게 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부 인사의 가장 큰 문제는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인재 풀이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수첩인사라는 말까지 나온 것 아닌가.
대통령은 선거과정에서는 탕평인사를 약속했지만 이후 진행된 인사를 보면 확실한 자기사람만 골라 쓰려다보니 인재풀은 좁아지고 청문회를 거칠만한 인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인사검증시스템을 다시한번 재점검해 다음 총리 후보는 도덕성과 함께 균형잡힌 시각을 갖고 있어 국민을 편가르기 하지 않고 박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에서 약속했던 100% 대한민국, 국민 대통합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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