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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카페 레몬 띄운 물, 믿고 마셔도 될까..
사회

카페 레몬 띄운 물, 믿고 마셔도 될까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6/26 20:34 수정 2014.06.26 20:34
채취결과 70% 미생물
 # 직장인 김은영씨(31)는 매일 카페에 간다. 그녀가 좋아하는 카페는 레몬을 띄운 물이 비치된 카페다. 그녀는 "그냥 생수보다는 레몬 띄운 물을 먹어야 뭔가 상쾌한 기분"이라며 "일부러 레몬 띄운 물이 있는 카페를 찾아 빵과 같이 먹는다"고 말했다. 레몬은 살균과 수렴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양치할 때 사용하기도 하며 피부미용을 위해 레몬이 들어간 팩을 일부러 찾아 구입하기도 한다.
26일 뉴시스헬스 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카페들은 레몬 띄운 물을 카페 안에 비치해두어 손님들이 자유자재로 마실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그러나 2007년 12월 환경 보건 연구 저널에 따르면 레스토랑에 방문하여 76개의 레몬 껍질과 과육을 채취한 결과 그중 70%에서 미생물이 자라고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 미생물의 출처를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했다.
레몬은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레몬 조각에 치명적인 미생물이 자랄 수 있다.
또 카페 안에 비치되어있는 레몬 띄운 물의 경우 위생상태가 청결한지 분명하게 알 수 없다. 직원들이 레몬을 꼼꼼하게 씻지 않을 수 있으며 손을 통한 오염의 가능성이 있다. 한 소비자는 "레몬 띄운 물이라고 하면 왠지 다른 물보다 더 깨끗한 느낌이 들어 자주 마시곤 했다"며 "레몬의 위생상태에 따라 미생물이 자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꺼림직하다"고 말했다.
식품영양학과 지근억 교수는 "레몬은 시기 때문에 다른 식품들에 비해 안전한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레몬조각을 물에 띄어둔 상태로 오래되면 희석되기 때문에 미생물이 자라기 쉽다"며 "레몬 자체의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레몬 조각을 내는 과정에서 위생상태가 청결해야 하며 철저한 보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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