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사람은 하루 1시간 미만 TV를 시청하는 사람에 비해 일찍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스페인에서 발표됐다고 '헬스 데이 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스페인 나바라 대학의 미구엘 마르티네스-곤잘레스 예방의학과 교수는 1만3000명이 넘는 건강한 스페인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며 이는 다소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들은 모두 고등교육을 받았고 평균 연령은 37살이며 정상적인 체형에 활동적인 사람들이며 당뇨병이나 심장질환, 암 등에 걸린 사람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곤잘레스 교수는 1만3000명이 넘는 대상자들 가운데 8년 간 심장질환으로 19명, 암으로 46명, 사고나 간 또는 신장 질환 등 다른 원인으로 32명 등 모두 97명이 사망했는데 TV 시청 시간, 컴퓨터 작업, 운전 습관 등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것과 조기 사망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 작업과 운전 습관은 조기 사망과 아무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TV 시청 시간의 경우 조기 사망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TV 시청 시간이 두 시간 늘어나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44%,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21% 높아지며 조기 사망 위험은 55%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 지난 25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