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계열사인 LG CNS가 구미에서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LG CNS는 구미국가산업단지 안팎 약 4000㎡에 총 사업비 450억원을 들여 매시간 62.8t의 증기와 900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달 초 구미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내달 6월까지 발전소를 준공하는 게 목표이다. 이후 구미 지역 LG계열사에 증기를 공급하고 증기 수요가 적은 여름에는 전기를 만들어 한전에 판매할 계획이다.
발전소에 사용하는 연료료는 목재를 가공한 우드칩이나 폐플라스틱 고형연료를 사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폐 플라스틱을 태우면 발암물질이나 대기오염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LG CNS와 구미시가 예정지로 지목한 임수동 구미전자공고 인근 주민도 이런 이유를 들어 발전소 건립에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환경부의 인증을 받은 폐플라스틱을 사용하고 환경오염이 되지 않는 기술을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고 이미 전국에 30곳 가량의 열병합발전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