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J씨는 최근 몇 달간 미팅에 전념했습니다. 아들을 노총각으로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 부모님 성화도 있었고, 딴은 세밑을 홀로 보내고 싶지 않아서 짝을 만들어보자 싶기도 했습니다. 근데, 소개받고 애프터하고 몇 번 만나고 이러다가는 결혼하기 참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문자를 안 해도 문제, 자주 해도 문제, 비싼 걸 사줘도 문제, 안 사줘도 문제, 말을 많이 해도 문제, 안 해도 문제, 본인이 어떻게 행동해도 누군가에겐 문제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거지요. 그 동안 너무 오래 혼자 있어서 연애 세포가 퇴화한 것 같기도 하고, 여자들 마음은 100만년이 지나도 알 수 없을 것 같기도 했습니다.
알 수 없는 게 여자마음 뿐이겠습니까. 남자 마음도 그렇지요.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는 수 밖에요. 그런데요, 누구를 만나더라도 이것 하나만은 꼭 기억하세요. 좋은 점이 많은 사람에게도 나쁜 점이 있다는 것, 나쁜 점이 많은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서 상대를 파악하고 이해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 많은 남자
여성1: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사람 만난다면 크게 문제될 것 없는 부분이다. 자기 혼자 말을 하려고 한다면 몰라도 상대의 얘기도 잘 들어준다면 대화가 많아져서 오히려 좋은 게 아닌가.
여성2: 남자가 말이 많으면 가벼워보인다.
◇곰 같은 남자
여성1: 남자가 너무 센스 있으면 여자 피곤하게 한다. 여자가 더 잘하는 부분도 있어야 하는데, 이런 남자들은 다 알아서 하니까 여자를 무척 무능력하게 만드는 것 같다.
여성2: 너무 곰 같아서 미련한 것보다는 적당히 알아서 해주는 남자가 더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