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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한돈 88만원, 한달 새 9%↑…다시 100만?..
경제

금 한돈 88만원, 한달 새 9%↑…다시 100만?

일간경북신문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8/18 18:52 수정 2026.08.18 18:52
중앙은행 순매수 증가 영향

금값이 반등하며 18일 한 돈(3.75g)에 88만원을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된 데다 달러 강세 진정,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가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0분 기준 금 한 돈 가격은 전날보다 0.57% 오른 8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 기준 국제 금 가격도 온스당 4422.63달러로 0.63% 상승했다.
금 한 돈 가격은 이달 초 81만원선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9% 가까이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올해 초 한때 100만원을 넘어섰던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른 귀금속 가격도 소폭 상승했다. 백금은 한 돈에 35만1000원, 은은 1만2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동안 지지부진했던 금값이 최근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가 진정된 가운데, 낮아진 가격을 바탕으로 중앙은행과 투자자들의 금 매수 수요가 유입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상승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미 연준 금리 전망 경로가 1회 인상으로 수정됐고, 미-일 동시 엔화 매수 개입으로 인해 미 달러화 강세가 진정됐다"면서 "아울러 낮은 가격에서 중앙은행 금 순매수와 투자 수요가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금리 방향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옵션 시장이 반영하는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65% 수준이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고용지표 발표 이후 분위기가 뒤집혔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선호는 지속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의 89%는 향후 1년간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국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도 4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감소를 예상한 응답은 1%에 그쳤다.
중앙은행의 실제 금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WG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폴란드는 82t을 순매입해 최대 금 매입국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이 41t, 중국이 40t, 카자흐스탄이 27t으로 뒤를 이었다. 체코와 싱가포르, 칠레, 요르단, 가나 등도 금 보유량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 시장 수요 구조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드바·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등 금에 대한 투자 수요 비중은 코로나19 전 29%에서 44%로 확대됐다"며 "금이 단순 소비재에서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통화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금융자산 및 대체통화로 위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향후 금값 변수로 여전히 국제유가와 달러, 금리 흐름이 꼽히나, 연말에는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이란 전쟁의 불확실성과 이에 따른 연준의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한 금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나, 점차 연내 연준의 긴축 우려가 완화되기 시작하면 금 가격은 현 구간에서 추가적인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수요는 지속될 공산이 크다는 판단"이라며 "과거 역사적 금 고점 이후 하락 국면에서 평균 8개월간 저점 확인 후 11~12개월 사이 고점 대비 90% 가량 회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연말 5000달러 근방의 상승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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