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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협 전면 재선출·현역 중징계’ 파장..
정치

국힘 ‘당협 전면 재선출·현역 중징계’ 파장

김상태 기자 gbnews8181@naver.com 입력 2026/08/23 15:57 수정 2026.08.23 15:58
24일 결정…논의 끝에 결론
대구경북 정치권도 ‘촉각’

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과 현역 의원 중징계라는 초대형 당내 현안을 동시에 둘러싸면서 당 지도부와 원내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장동혁 대표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안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의원총회에서 사실상 반대 입장을 확인한 원내 의원들과 원외 중심의 지도부가 정면충돌할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기존 방식에서 당원 투표 중심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장 대표 측은 이를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개혁과 당원의 의사결정권 확대라는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당내 반대파에서는 사실상 기존 당협위원장들을 일괄 교체하고 장 대표 체제의 조직 기반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영남권과 중진 의원들을 포함한 상당수 의원들이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협위원장은 지역 당원 조직과 공천 경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자리인 만큼, 총선을 앞두고 이를 전면 재편할 경우 사실상 2028년 총선 공천 구도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면 장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 당권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원 투표를 통한 당협위원장 선출 방안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정치권에서는 “의원총회에서 확인된 원내 의견과 최고위의 결정이 충돌할 경우 국민의힘 내부 권력투쟁이 공개적인 당내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정점식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확인된 의원들의 반대 분위기를 최고위에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 대표와 정 원내대표의 '투톱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당협 재편 논란에 더해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도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이들 4명에 대해 징계를 결정했다.

특히 조경태 의원은 2년 6개월, 진종오 의원은 2년, 권영진 의원은 1년 6개월의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아 징계가 그대로 확정될 경우 2028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하는 데 상당한 제약이 발생한다.

서범수 의원도 10개월의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당내에서는 “정치적 의견 차이를 이유로 현역 의원들에게 총선 출마를 사실상 제한할 수 있는 수준의 징계를 내린 것은 과도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장 대표 측에서는 당의 기강과 당원 중심의 정당 운영을 위해 원칙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징계가 단순한 윤리 문제를 넘어 2028년 총선을 앞둔 공천권과 당 조직 장악을 둘러싼 주도권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는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 논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TK는 지역 당원 조직이 상대적으로 강하고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공천 및 지방정치 조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당협위원장 교체가 현실화할 경우 지역 정치권의 역학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TK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문제는 단순히 위원장 한 사람을 바꾸는 문제가 아니다”며 “지역 당원 조직과 지방의원, 차기 총선 출마자들의 이해관계가 한꺼번에 얽혀 있기 때문에 전면 재선출이 현실화되면 상당한 후폭풍이 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원에게 선택권을 돌려준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일괄적으로 조직을 바꾸면 결국 당대표에게 충성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반면 당원 중심의 개혁을 요구하는 일부 원외 인사들은 “당협위원장이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장 대표의 개혁안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오는 26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당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27~28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참석하는 연찬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24일 최고위의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논의 결과가 향후 당내 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재선출 문제를 강행할 경우 26일 취임 1주년 간담회와 27~28일 연찬회가 사실상 '당내 갈등 수습의 장'이 될지, '계파 충돌의 장'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특히 4선 이상 중진 의원들도 26일 별도 회동을 예정하고 있어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중진들의 집단적인 목소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의 관심은 결국 24일 최고위원회의에 쏠린다.

장 대표가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 변경안을 다시 상정해 표결에 부칠 경우 최고위에서는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당내 갈등이 격화될 경우 장 대표가 일부 절충안을 제시하거나 당무감사 등 절차를 거치는 방식으로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는 데에는 당내 이견이 크지 않다”며 “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와 당원 및 의원들의 동의를 어떻게 확보하느냐”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두고 단순한 당무 논쟁이 아니라 장동혁 대표 체제가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당을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보여주는 첫 시험대라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당협위원장 재선출과 현역 의원 징계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미 “누가 당을 장악하느냐”를 둘러싼 권력투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최고위 결정에 따라 국민의힘의 향후 당내 권력지형은 물론 TK를 비롯한 영남권의 총선 조직 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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