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코리아가 올리서치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민석 전 총리는 14.8%로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직전 조사보다 2.6%포인트↓ 하락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9%로 2위를 차지했다. 직전 조사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면서 김 전 총리와의 격차를 0.9%포인트까지 좁혔다.
한동훈 국회의원은 13.2%로 3위를 기록했고, 4위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10.6%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7.8%,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5.4%, 이진숙 의원 4.8%,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3.8%, 추미애 경기도지사 3.7%,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3.4% 순이었다.
다만, 부동층(적합후보 없음 10.4% + 잘 모르겠음 5.6%) 16%로 상당했고, “이 외 다른 인물”은 2.6%였다.
주목되는 것은 오세훈 시장의 지역별 상승세다.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 오 시장은 21%를 기록해, 김민석 전 총리와 장동혁 대표를 크게 앞섰다.
김 전 총리와 장 대표는 각각 13%였다.
오 시장은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9.4%를 기록했고, 강원·제주에서는 무려 23.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강원·제주에서는 직전 조사보다 15%포인트 상승한 23.3%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오 시장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오 시장은 60대에서 17%로 1위를 차지했고, 직전 조사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70세 이상에서도 17.1%를 기록하며 한동훈 의원(2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8~29세에서도 오 시장은 18%로 가장 높았으며, 30대에서도 14.8%로 선두를 기록했다.
반면 김민석 전 총리는 50대에서 18.8%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중도층에서도 18.2%로 선두를 차지했다.
광주·전남·전북에서도 29.2%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오세훈 시장이 26.1%로 가장 높았지만, 장동혁 대표 23.5%, 한동훈 의원 22%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보수층에서는 장동혁 22.5%, 오세훈 22.1%, 한동훈 15.1%로 나타나 국민의힘 내부 차기 주자 경쟁 역시 상당히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한동훈 의원이 31.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오세훈 시장은 14.9%로 뒤를 이었다.
정치권이 주목할 점은 이번 조사는 TK(대구·경북)의 차기 대선 표심이 아직 특정 주자에게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세훈 시장이 TK에서 21%로 가장 앞섰지만, 장동혁 대표와 김민석 전 총리가 각각 13%를 기록했다. 특히 김 전 총리의 TK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6.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TK의 전통적인 보수 성향만으로 차기 대선 구도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오세훈 시장에게는 TK에서의 확실한 우위 유지가 과제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장동혁·한동훈 의원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당내 보수 주자 경쟁에서 TK 민심을 얼마나 선점하느냐가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반대로 김민석 전 총리는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점이 부담이다.
특히 중도층에서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 핵심 지지층을 넘어 중도·무당층으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느냐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한동훈 의원 역시 전체 13.2%로 3위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특히 무당층 31.1%, 70세 이상 22%라는 수치는 향후 보수 진영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주목된다.
결국 이번 조사에서는 김민석의 선두 유지, 오세훈의 상승세, 장동혁의 건재함, 한동훈의 무당층 경쟁력이 동시에 확인됐다.
아직 특정 후보가 독주하는 구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정국 변화와 여야 내부 권력 재편, 중도층 표심 이동에 따라 차기 대선 후보 지형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비전코리아가 올리서치 의뢰로 지난 7~8일 휴대전화 100% 무작위 추출 방식의 100% ARS로 실시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8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