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장동혁 대표가 46.4%의 지지를 얻어, 2위 나경원 의원(15.1%)를 31.3%p(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별개로 당원 및 지지층 기반에서는 현 지도부에 대한 지지세가 상당 부분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에브리뉴스 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지지도는 장동혁 27.8%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유승민 전 의원 13.8%였다. 장 대표가 2위를 14.0%p 앞서며,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다.
이어 나경원 의원 8.8%, 안철수 의원 7.1%, 주호영 의원 5.9%, 윤상현 의원 2.0%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지 후보 없음’이 23.1%로 가장 많았고, ‘기타 후보’는 8.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였다.
연령대별로는 장동혁 대표가 30대, 40대, 50대, 60대, 70세 이상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18~29세에서는 ‘안철수·유승민·장동혁’ 후보가 나란히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접전을 벌였다.
나경원 후보는 60대와 70세 이상에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했고, 유승민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10%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조사에서도 장동혁 대표의 우세가 두드러졌다.
서울과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장동혁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23.1%를 기록하며 다른 후보를 앞섰다.
특히 보수의 전통적 기반인 TK(대구·경북)에서도 장동혁 대표가 29.3%로 선두를 차지했다.
대구 출신 6선의 주호영(수성구) 의원은 TK에서 7.7%를 기록했으며, 나경원 후보도 10%대의 지지를 얻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놓고 보면 장동혁 대표의 우세는 더욱 뚜렷했다.
장동혁 46.4%, 나경원 15.1%, 안철수 5.9%, 주호영 5.9%, 유승민 5.6%, 윤상현 1.9% 순이었다.
장 대표는 2위 나경원 후보보다 무려 31.3%p 앞섰다.
기타 후보는 10.1%, 지지 후보 없음 7.4%,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8%였다.
특히 전체 응답자 조사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13.8%로 2위를 차지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6%로 주호영·안철수 후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대로 장동혁 대표는 전체 27.8%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하면 46.4%까지 지지율이 상승했다.
차기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실제 당원 투표 비중이 중요하게 작용할 경우, 장 대표의 현 지지 기반이 상당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정당 지지층별 조사에서는 또 다른 특징도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유승민 후보가 20.0%로 장동혁 대표(16.3%)를 앞섰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장동혁 17.7%, 유승민 17.0%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과 여론조사 결과 사이의 간극이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이후 당내에서 지도부 책임론과 사퇴 요구에 직면해 왔다.
최근에도 당협위원장 재선출 문제 등을 놓고 당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최근 장 대표 사퇴론에 대해 “완전히 사그라진 것은 아니고 잠복했다”고 평가하면서 당내 갈등의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이번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에서는 장 대표가 전체 1위는 물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46.4%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결국,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은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정치권의 사퇴론’과 ‘장동혁 대표를 선호하는 당 지지층의 여론’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중구조로 볼 수 있다.
사퇴론이 곧바로 당원들의 지지 이탈로 연결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여론조사 관계자는 “앞으로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경우 후보별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면서 “장동혁 대표는 당심 수성이 최대 과제이고, 유승민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 확장, 나경원 후보는 보수 핵심층 결집, 안철수 후보는 청년·중도층 확장, 주호영 의원은 TK를 넘어선 전국적 인지도와 당원 지지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조사가 보여준 ‘당심의 장동혁’이 향후 당권 경쟁에서 실제 표로 이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에브리뉴스 의뢰로 에브리리서치가 2026년 8월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