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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집부터 만든 영양…청년농업·창업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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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집부터 만든 영양…청년농업·창업 넓힌다

김연태 기자 xo1555@naver.com 입력 2026/10/05 17:21 수정 2026.10.05 17:30
임대주택 30호와 근로자 숙소·재활시설 완공
5년간 430억 확보…경북 유일 우수지역 선정

일자리가 있어도 머물 집이 없으면 사람을 불러들이기 어렵다.

경북 영양군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가장 먼저 손을 댄 곳도 주거 문제였다. 임대주택과 근로자 숙소를 만들고 부족한 의료·재활시설을 채운 뒤 청년농업과 창업 분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영양군이 2022년부터 2026년까지 확보한 지방소멸대응기금은 모두 430억원이다.


군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 사업 배분액은 126억원이다. 이 가운데 118억800만원을 집행해 집행률 94%를 기록했다.

초기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정주형 작은농원’이다.

기초계정 51억6200만원과 광역계정 20억3800만원 등 72억원을 투입해 청기면 일원에 임대주택 20호와 공동작업장 1동을 조성했다.

주택만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자가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작업공간을 함께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은 완료됐으며 기초계정 집행률은 96%다.

영양읍 삼지리에는 ‘체류형 전원마을’을 만들었다.

기금 10억원과 군비 17억원 등 27억원을 들여 임대주택 10호를 조성했다. 기금 집행률은 99%다.

두 사업을 통해 모두 30호의 임대주택이 마련됐다. 앞으로는 입주 가구 가운데 외지에서 영양으로 주소를 옮긴 가구와 실제 거주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빛깔찬일자리지원센터 증축사업도 끝났다.

영양군은 기금 22억원과 군비 3억원 등 25억원을 투입해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가 생활할 숙소를 확충했다. 기금 집행률은 99%다.

농촌지역에서는 일손을 구하는 것만큼 근로자가 생활할 공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숙소 부족으로 인력을 놓치는 일을 줄이겠다는 것이 사업의 취지다.

의료 기반을 보완하는 사업도 추진됐다.
수중재활센터에는 기금 42억3800만원과 군비 5억6200만원 등 48억원이 들어갔다. 영양읍에 수중재활실과 치료시설을 갖췄으며 현재 사업은 완료됐다.

주민들이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주여건 개선과 연결된다.

영양군의 기금 사용은 2024년부터 청년과 창업 분야로 범위가 넓어졌다.

별빛지기 청년마을과 지역특화 청년창업, 연어 보금자리, 자연친화형 추모공원, 열린학교 다가치 공간 등이 추진됐다.

2024년 배분액은 112억원이며 이 가운데 83억7600만원을 사용했다. 집행률은 75%다.

2025년에는 배분액 72억원 가운데 5억9400만원을 집행했다. 대규모 시설의 설계와 행정절차가 진행되면서 초기 사업보다 집행 속도가 떨어졌다.

2026년 사업도 주거타운과 안전교육센터, 공원 조성 등이 포함돼 6월 말 기준 집행률이 19%에 머물렀다.

시설사업은 설계와 부지 확보, 인허가를 거친 뒤 공사가 시작되면 집행액이 빠르게 늘 수 있다. 다만 사업이 늦어지지 않도록 공정과 집행 일정을 주민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

프로그램 사업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른 집행이 이뤄졌다.

청년·농업 성장 플랫폼은 13억3000만원 가운데 10억3100만원을 집행해 집행률 78%를 기록했다.

안전캠핑 프로그램과 산불 피해지역의 숲을 되살리는 자원봉사형 트레킹 사업에도 각각 6억원이 투입됐으며 사업비는 모두 집행됐다.

영양군은 2026년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에서 경북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인구감소지역 기본 배분액 72억원보다 48억원 많은 120억원을 확보했다.

이번 평가는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과 추진 가능성, 앞으로의 투자계획 등을 인정받은 결과다. 하지만 우수등급이 곧 인구 증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영양군은 완료사업에서 발생한 잔액을 새로운 사업이나 기존 사업을 보완하는 재원으로 다시 활용할 계획이다.

처음 받은 기금으로 주택과 숙소, 재활시설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농업과 창업, 체류형 사업을 확장하는 구조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한 번 쓰고 끝나는 공사비가 돼서는 안 된다. 가능성이 확인된 사업에는 군비와 국·도비를 추가로 연결해 지역의 장기 사업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

영양군도 430억원을 얼마나 집행했는지만으로 평가받아서는 안 된다.

임대주택 30호에 누가 입주했는지, 근로자 숙소가 기업과 농가의 인력난을 얼마나 줄였는지, 청년농업과 창업사업을 통해 몇 명이 지역에 남았는지를 공개해야 한다.

120억원을 더 확보한 것은 새로운 출발점이다. 경북 유일 우수지역이라는 평가가 실제 전입과 일자리로 이어져야 영양군의 지방소멸 대응도 성과로 남게 된다. 김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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