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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수질보호‘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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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수질보호‘비상’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03 18:00 수정 2014.07.03 18:00
녹조 발생시기 빨라지고 발생량 점점 증가
▲     © 운영자
 4대강 중 낙동강 유역의 녹조 발생 시기가 점점 더 빨라지고 발생량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녹색연합은 환경부는 2012년부터 측정한 낙동강 보 구간 수질 데이터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6월부터 독성을 지닌 녹조, 즉 남조류의 점유율이 높이지기 시작한 보는 2012년의 경우 전체 보의 과반인 4개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8개 보 전체에서 남조류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류경보의 기준 수치를 상회하는 남조류가 나타난 시기도 빨라졌다.
조류 경보 기준인 5000세포/㎖ 이상의 남조류가 최초로 발생한 시기는 2012년과 2013년의 경우 7월 또는 8월이었다. 조류 경보는 이 같은 현상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달부터 8개 보 가운데 상류인 상주보와 낙단보를 제외한 6개 보에서 5000세포/㎖ 이상이 관측됐다.
특히 중류인 달성보와 칠곡보, 강정고령보 세 곳은 측정 이후 역대 가장 많은 양의 남조류가 발생했다.
각각 최대 21만1128세포/㎖, 3만2286세포/㎖ 그리고 18만7935세포/㎖를 6월달에 기록한 상태다.
문제는 정부의 대응이다.
환경부는 남조류가 이미 최고치를 찍은 시점 이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5일간 일부 보의 수문을 개방했다.
이 경우 예방 차원보다는 이미 발생한 녹조가 흐트러지는 효과밖에 얻지 못한다는 게 녹색연합의 지적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이는 녹조를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땜질식 처방밖에 되지 못한다”며“발생 이전에 상시적으로 수문을 개방해 물의 흐름을 만들어줘야 상수원 수질 보호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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