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동안에 걸쳐 수많은 정치·경제공약을 생산한 말들의 실천 가능성을 드디어 심판하는 투표일이다. 공약을 살려보면, 새누리당은 과학기술인연금 수혜율 확대와 과학기술과 달탐사 기반 자립, 더민주당은 연구원 정년 65세 환원과과학기술부 독립, 국민의 당은 미래 일자리委 신설을 위한 매년 4조원 신성장에 더 투자, 여야는 지금의 제조업 중심산업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동력·먹을거리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공약을 앞 다퉈 제시했다. 여(與)는 중기(中企) 집중육성vs야(野) 대기업 의무 강화, 이는 사회적 불평등의 해소를 위함이다. 새누리당은 청년예술가 일자리 확충에다 문화가 있는 날, 더민주당은 예술인 특수고용·사회보험 특례 추진과 복지기금 조성, 국민의 당은 콘텐츠 독점·불법 유통 근절과 지역 일자리 1천개 양성, 모두가 청년들의 상실감과 무력감에서 힘찬 출발 등이다.
선거공약 메니페스토(Menifesto)실천본부에 따르면, 위의 공약을 현실에서 구현하려면, 예산이 근 1,000조에 달한다고 한다. 예산의 뒷받침이 없는 선거공약은 하나마나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목에서 유권자는 보다 공약을 톺아봐야한다. 게다가 선거운동기간 거의 쉴 사이가 없을 정도로 온통 흑색선전이 없지가 않은 일부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후보를 선택하는 중요한 날이다. 오늘 우리가 투표로써 선택한 한 표가 우리 미래의 희망경제·청치 창조의 역사가 된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새롭게 창조하여 위대한 기록으로 남게 되어, 우리의 후손들에게 남길 자산(資産)이다. 그동안 어느 후보든 누구나 경제민주화를 외쳐, 앞으로 우리의 경제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는 있다. 그러나 이를 실천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지 않고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후보’를 선택해야한다. 다 함께 걱정하는 마음에서, 각 후보들의 경제·정치·복지 정책을 보다 꼼꼼히 살펴봐야겠다.
더구나 선거가 어느 때처럼 혼탁하고 흑색선전이 판을 쳤다고 해도, 이번의 총선도 마찬가지인 일부의 측면도 없지가 않았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했다. 여론 조사가 박빙이었기 때문이었다. 비례적으로 국민들이 선택하는 데에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본다. 이 같은 게 정치혐오증을 불러서 투표율을 보다 떨어지게 하는 쪽으로 가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 투표 참여가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투표 참여만이 정치와 경제를 혁신적으로 바꿀 수가 있다. 정치·경제가 창조적으로 변혁하고 혁신해야 우리의 삶도 지금보다 더 나아진다. 대의민주주의 소중한 가치는 선거이고, 투표에 보다 적극적인 참여이다.
후보들은 누구를 가릴 것이 없이 구태 정치를 물리치고, 새 정치를 말했다. 새 경제를 말했다. 복지라는 경제민주화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렇다고 모두가 똑 같은 것은 아니었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만이 능사가 결코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동안 선거공보물이 각 가정으로 배달되었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각 당이 과연 실천 가능한 것인지 아니면 인기몰이인지를 알고서 투표에 참여하는 게, 진정 투표에 참여하는 올바른 길이다. 투표는 민주주의 꽃이다. 민주주의의 요체이다. 이 같은 꽃과 요체는 올바른 투표 참여만이 이룩할 수가 있다. 여기에서 투표 참여를 지속적으로 말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투표로써 아름다운 미래를 창조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의 질도 여기에 달려 있다. 더 중요한 대목은 투표 참여가 모든 사람들이 앞으로 보다 잘 살 수가 있기 때문에도 그렇다. 각 후보들의 공약을 실천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서, 꼭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투표 후 하루만 지나면, 국민이 선택한 후보가 당선된다.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겪었던 갈등도 있었을 것이다. 감정도 쌓여 있었을 것이다. 이를 봉합해야 한다. 국민적인 갈등 봉합책도 내놔야 한다. 또한 다른 후보의 공약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 당선자의 공약만이 결코 좋은 것만이 아니다. 갈등 봉합 과정에서 다른 후보의 공약 채택도 참 중요하다. 그리고 국민의 선택에 승복하는 자세도 민주주의 꽃답게 아름다워야 한다. 선거를 민주주의의 예술로 승화시켜야한다. 국민도 자기가 원하지 않은 후보가 당선되었다고 해도 국민적인 지지와 박수를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