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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가관…경북도의회, 비리”..
정치

“갈수록 가관…경북도의회, 비리”

김재원 기자 jwkim2916@naver.com 입력 2025/07/16 17:45 수정 2025.07.16 17:46
특검, 박현욱 의원 포함 5명
건진법사에 공천 청탁 포착

경북도의회가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비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16일 경북도의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이 지난 15일 박현욱 도의원을 포함한 5명이 공천을 청탁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박 도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사업가 A씨를 통해 전씨에게 공천을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박 도의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했다. 박 도의원의 공천 청탁 정황은 특검팀이 박현국 봉화군수를 상대로 한 수사에서 확보한 휴대전화에서 나타났다.
앞서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경찰에 억대 규모의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박용선 도의원에 대한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박 도의원을 정치자금법·공직선거법·보조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대구지검 포항지청은 지난달 19일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2022년 박 도의원이 회장을 맡았던 사회단체 계좌로 회사 직원 명의로 입금된 2000만원이 기부금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완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보완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다.
박 도의원은 호미반도 둘레길 및 영일만항 환경개선사업을 명목으로 경북도와 포항시로부터 총 1억8000만원의 보조금을 소속 단체에 지원받아 이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박성만 의장도 영주지역 아파트건설 사업부지 용도 변경을 빌미로 지역 사업가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여원과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월30일 구속됐다.
영주 출신의 5선 도의원인 박 의장은 지난해 7월 제12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박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제3자뇌물 취득,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박 의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지역 건설업자 C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박 의장은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하지만 박 의장에게 뇌물을 건넨 C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박 의장은 보석을 청구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재판에서 "구속 기간이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라며 "소명을 잘해서 정치인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의장이 영장 집행 전 휴대전화를 파손하기도 했다"라며 "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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