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이 13일 열리는 '2016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유세 현장에서 가장 많이 울려퍼진 곡으로 조사됐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이번 총선의 선고 로소송 저작권승인내역을 집계한 결과, '무조건'이 가장 많이 사용됐다고 12일 밝혔다.
상위 20곡 목록을 살펴보면 기존 선거 유세처럼 트로트가 강세였다. 박구윤의 '뿐이고', 홍진영의 '사랑의 배터리', 장윤정의 '어머나',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 박현빈의 '빠라빠빠', 박상철의 '빵빵', 태진아의 '동반자' 등이 진입했다.
한음저협은 이와 함께 "집계 결과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점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위한 정당과 후보들의 노력으로 아이돌 음악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알렸다.
엠넷의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 101'의 주제곡 '픽 미'가 눈길을 끈다. 노래 가사에 "나를 (걸그룹 맴버로) 뽑아줘"라는 직설적인 내용과 중독성이 강한 멜로디가 후보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한음저협은 "젊은 표심을 잡기 위한 로고송으로 제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총선 홍보대사인 설현이 속한 그룹 'AOA'의 '심쿵해' 역시 20위 안에 포함됐다.
또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사외전'의 선거유세 현장으로 설정된 장면에서 강동원이 맡은 '한치원'이 선보였던 붐바스틱 막춤의 인기로 '붐바(BOMBA)'도 많이 사용됐다. 느린 템포의 록 발라드 곡인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는 감성 어린 호소를 원하는 후보들이 주로 선택했다.
한음저협은 저작권자들의 요청에 따라 곡의 사용빈도수와 '무조건'을 제외한 이용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