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우승 후보로 꼽히던 NC를 상대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1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1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삼성은 5승4패가 됐다. 반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NC는 다시 연패에 빠지며 5할 승률(4승5패) 밑으로 내려갔다.
삼성 타자들이 경기 초반부터 NC 투수진을 상대로 불 같은 공격력을 뿜으며 대량 득점을 올렸다.
1회초 NC에게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1회말 1번 타자 배영섭이 NC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려 동점을 이뤘다.
이후 타자 일순하며 안타 4개와 볼넷 1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6점을 추가하며 7-1을 만들었다.
2회에도 1점을 추가한 삼성은 3회에도 선두타자 이지영이 좌중간 홈런을 때려 선발 이민호를 강판시켰다.
삼성 타자들은 마운드를 이어 받은 NC 최금강을 상대로도 거침이 없었다.
김상수와 박해민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10점째를 채웠다. 최형우의 우중간 안타로 1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 타자들은 11-4로 앞선 5회에도 또 한 번 타자 일순하며 대거 5점을 더하며 NC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삼성 최형우는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박해민과 이지영, 김상수도 나란히 3안타 경기를 하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4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개인 통산 1300타점(1302타점)을 달성했다.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대기록이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6회까지 NC 타자들에게 홈런 3방 포함 안타 7개를 맞는 등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고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FA를 통해 삼성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박석민은 친정팀을 상대로 4회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승패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개막 후 첫 선발 등판에서 아쉽게 패했던 NC 선발 이민호는 이날 2이닝 동안 9실점(6자책)하며 무너졌다. 최금강도 2⅔이닝 7실점했다.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박민석이 그나마 3⅓이닝을 실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