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는 등산객이 급증하는 봄철을 맞아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한 조를 이뤄 산행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응하는 활동을 말한다.
오는 18일부터 전국 등산로 중 사고가 많이 발생했거나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 464곳에 배치하게 된다.
올해는 지난해 등산목 안전지킴이의 활동 실적을 토대로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에 집중 배치한다는 게 안전처의 복안이다.
지난해 발생한 2만2649건의 산악 사고 중 절반이 넘는 1만1631건(51.4%)에 등산목 안전지킴이가 출동해 8711명을 구조했다.
사고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주로 발생했는데 특히 '정오(낮 12시)~오후 3시' 시간대에 집중돼 있었다.
부주의에 의한 실족·추락 사고가 1951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병이 있는 등산객이 무리하게 산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사례도 1191건이나 됐다.
안전처는 또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간이구조구급함 586개와 위치표시판 3699개를 정비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산악 위험 지역에 대한 합동 안전점검도 벌인다.
등산은 아침 일찍 시작해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마쳐야 한다. 이때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체력이 가장 약한 사람 기준으로 일정을 짜야 한다. 음주는 절대 금물이다.
봄철은 기상 변화가 심해 등산 중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큰 만큼 저체온 증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보온 장비를 갖춰야 한다. 산에 오르기 전 충분히 준비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등산로에 설치된 위치표시판 번호는 숙지해둘 필요가 있다고 안전처는 조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