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사회 갈등지수’란 한 사회의 노사 갈등, 윤리적 갈등, 문화적 갈등, 세대 갈등, 남녀 갈등, 계층 갈등, 지역 갈등 같이 그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갈등을 합쳐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국가의 민주주의 성숙도와 정부 정책의 효율성이 낮을수록, 소득 불균형이 높을수록, 사회 갈등 지수가 높아진다.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가운데 4번째로 높았다. 이참에 이번 총선과정에서 불거진, ‘후유증과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는가’에 따라 사회 갈등지수를 보다 낮출 수가 있다. 포항민심도 하나로 뭉칠 수가 있다. 시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갈 수가 있다. 포항시는 위와 같은 갈등소지 해소를 시정 목표로 설정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선거로 인한 시민의 간극이나 정치권의 대립적 구조를 어떻게 빨리 해소하느냐가 과제이다. 행정이 중심이 되어 화합과 협력을 통해 포항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역설했다. 지난 14일 열린 포항시 간부회의에서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민선 6기에 들어 추진해왔던 각종 현안 사업들이 흔들림 진행하기 위해서는 시민들과의 공감대가 중요하다. 선거로 흐트러졌던 민심을 하나로 모아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자. 우리의 노력이 쉼 없이 계속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지방재정의 조기집행과 각종 규제개혁과 정비, 일자리 대책 추진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아동학대 예방 강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과 같은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하여, 시민 중심의 복지행정 확산 등 시정 현안을 꼼꼼히 챙길 것을 주문했다.
항상 시민의 귀를 기울이고 시민이 바라는 바를 정확하게 짚어 시민의 불편을 해결해주는 행정만이 살아남는다. 시민과 함께 믿음 있는 자세로 일하는 공직자의 모습을 갖추자고 당부했다. 시민 화합을 통해 민선6기 2년 동안 추진해왔던 각종 현안 사업들의 중간을 점검한다. 포항시는 오는 6월 12일로 예정된 ‘시민의 날’에 53만 시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창조도시 포항’, ‘미래가 풍요로운 포항’을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시민 대통합 축제’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여기까지가 포항시 행정의 몫이다. 남은 과제는 총선에 후보로 출마했던 정치인들이 포항시의 행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야한다. 당선이든 낙선이든 이들이 한마음으로 포항시민들이 그동안의 선거과정에서 표출되었던 민심의 봉합에 앞장을 서야한다. 정치인들은 여론에 민감해야한다. 지금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갈등을 봉합하고, 포항시의 경제발전을 위해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