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학회 독립투사들의 이야기가 담긴 '조선어학회 선열 추모 문집'이 발간됐다.
조선어학회 선열 추모 문집은 1942년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고초를 겪은 선열 33인의 얼을 기리고자 31명의 유족들이 기록했다.
신광순 조선어학회 선열유족회장은 "이 추모 문집이 조선어학회 선열들의 유족과 후손들은 물론, 모든 독자들에게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33인의 거룩한 뜻을 빛내고 얼을 이어가는 길라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어학회 사건은 일제가 1942년 민족말살 정책에 따라 '조선말 큰사전' 편찬 사업을 주도한 조선어학회 학자들을 민족의식을 고양했다는 죄목으로 탄압하고 투옥했다. 이극로(1893∼1978), 최현배(1894∼1970), 이희승(1896∼1989), 정인승(1897∼1986) 등 조선어학회 학자 33명이 일제에 검거돼 큰 고초를 겪었으며 이 중 이윤재(1888~1943), 한징(1886~1944)은 옥중에서 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