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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맞는 순간 홈런 직감"..
사회

박병호 "맞는 순간 홈런 직감"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4/17 15:09 수정 2016.04.17 15:09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에 공헌한 소감을 밝혔다.

박병호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미국프로야구(MLB) 정규시즌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8회 솔로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미네소타 트윈스의 시즌 첫 승을 이끈 결승타를 때린 박병호는 이날도 팀이 5-4로 앞선 8회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포를 날렸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홈런 비거리였다. 공식 비거리 462피트(140.8m)의 초대형 홈런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비거리 2위다. CBS스포츠에 따르면 미네소타가 타깃필드를 홈으로 쓰기 시작한 2010년 이후 5번째에 해당하는 아치다.

박병호는 경기 후 미국 폭스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슬라이더를 쳤다. 잘 맞아서 넘어갈 것이라고는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대형 홈런에 대해 현지 기자들이 감탄하자 그는 "바람 덕분에 비거리가 늘어났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큰 홈런을 쳐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리가 얼마만큼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쳐본 적은 있는 것 같다"며 담담히 말했다.

연이틀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면서 박병호의 얼굴엔 웃음꽃이 만발했다.

그는 "홈런도 좋지만 어제 연패를 끊었고, 경기 끝나고 다 같이 이렇게 댄스파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며 기뻐했다.

동료 선수들이 춤을 추게 시켰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췄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현지매체들의 호평도 줄을 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박병호의 홈런을 소개하며 "'매머드급' 폭발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미네소타 지역매체인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박병호가 점점 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네소타 구단은 공식 트위터에서 박병호의 홈런 영상을 전하면서 "어디로 갔을까? 경기장 밖으로 넘어간 것 같다"며 장난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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