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일간경북신문

주왕산 주산지 생태경관 보존‘왕버들’이식..
사람들

주왕산 주산지 생태경관 보존‘왕버들’이식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4 21:39 수정 2014.07.14 21:39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과 청송군이 주왕산 국립공원의 대표 경관인 주산지 왕버들의 복원을 위한 1차 사업으로 10년 이상 된 왕버들 4그루를 지난달 23일 주산지내에 옮겨 심었다.
주산지(注山池)는 1721년 조선시대 경종(景宗) 때 농업용으로 조성된 저수지로 경북 청송군 부동면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왕버들 복원사업은 왕버들이 노화하면서 생태경관이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된 데 따른 것이다.
주왕산 왕버들의 이식 전 모습
현재 주산지에는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수령 200년 이상인 왕버들 23그루가 주변 산세와 어우러져 계절별로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왕버들의 수령이 오래되고 1년에 두세 달을 제외하고 물이 차 있다 보니 줄기에서 썩는 부위가 발생했다. 지난 1987년 저수지 수위를 높인 이후부터는 일부 가지가 고사하거나 잎 크기가 왜소해지는 등 생명력이 약화돼 그대로 둘 경우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태다.
이에 따라 공단은 국립공원 외 지역인 청송군 용전천 주변에 살고 있는 수령 20년 이상 된 왕버들 4그루를 주산지 내에 이식했다. 이들 왕버들은 땅에서 시작하는 나무줄기 둘레가 20~25㎝, 높이가 6m에 이른다.
 이식 장소는 주산지에 물이 가득 찼을 때 수심이 1~1.5m 가량 되고 뿌리 부분이 물에 잠기는 지점에 심어졌다. 왕버들 이식의 성공 여부는 주산지의 만수위 기간인 오는 10~11월을 거쳐 내년 봄이 돼야 알 수 있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이식은 일정기간 뿌리부분이 물에 잠기는 왕버들 특성상 이식 성공여부를 쉽게 단언할 수 없고 실험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일부라도 제대로 살아서 자리를 잡으면 추가적인 이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영락기자
저작권자 © 일간경북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