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처럼 여름 극장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던 적은 없었다. 치열한 경쟁을 치룬 만큼 이 시기 개봉한 영화들은 대부분 성과를 냈다.
여름 극장가 포문을 연 '부산행'은 1000만 영화 반열에 올랐고, '인천상륙작전'은 영화 완성도에 대한 혹평을 이겨내고 7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았다. '터널'은 500만 관객을, '덕혜옹주'도 500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아 성공을 거뒀다.
'도리를 찾아서' '제이슨 본'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외국영화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기는 했지만, 극장가를 압도할 만한 대작들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7~8월에 이어 9월에도 대작들이 관객을 기다린다. 추석 연휴를 공략하려는 국내외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여름 못지 않은 극장가 관객몰이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한국영화로는 송강호와 공유가 주연을 맡고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밀정'과 차승원과 강우석 감독의 만남으로 주목받는 사극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준비 중이다.
해외에서는 이병헌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서부극 '매그니피센트7'과 전설의 대작 '벤허'의 리메이크작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또 조니 뎁·앤 해서웨이·헬레아 본 햄 카터 등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디즈니의 실사 영화 시리즈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