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주 비쇼프투에서 2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 중 최소 52명이 사망하고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수가 300명에 육박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정부와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루탄과 고무탄 등을 피해 달아나다 뒤엉켜 압사하거나 낭떠러지에 떨어져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이 총을 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수도 아디스아바바로부터 약 40km 떨어진 비쇼프투에서 벌어졌다. 당초 이 곳에서는 종교행사인 이레차가 열리고 있었으며, 참가자 약 200만 중 수 천명이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AP통신은 시위대가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우리는 정의가 필요하다"고 외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