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국민의힘 대표 경선에 4명의 후보(김문수·장동혁·안철수·조경태)가 경쟁하는 가운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 투표로 최종승자를 가린다.
결선 투표 시 8월 24~25일 이틀에 걸쳐 ‘모바일· ARS 투표’를 실시한 후, 26일 차기 당대표를 뽑는다.
17일 정치권에서는 최근(8월 세쨋주) 여론조사(4개 기관)결과를 반영 시, 현재까지 과반을 기록한 당대표 후보가 보이지 않아 결선 투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관건은 사전에 가늠하기 어려운 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4월 기준,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원 선거인단은 약 77만 명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국 유권자(약 4,440만 명)의 2%를 밑도는 규모다.
앞서 지난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57%, ‘국민의힘+무당층’ 기준 45%가 한동훈 후보를 선택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80%, 일반 여론조사를 20% 비율로 반영한다. 현재로선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결선 진출 행이 유력시되고 있다.
먼저, 한국갤럽이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8월 12~14일까지 3일간 전국 유권자 1,007명에게 국민의힘 경선 후보 4인 중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전당대회 룰(국민의힘+무당층 507명, 표본오차 ±4.4%포인트) 반영 시 김문수 후보가 3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철수· 장동혁 후보가 각각 14%로 2위를 기록했다. 4위는 조경태 후보 8%였고, ‘의견 유보’는 33%다.
국힘 지지층(222명, 표본오차 ±6.6%포인트) 중에서는 46%가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고, 그다음으로 장동혁(21%) 후보를 지목했다.
이어 안철수·조경태 후보가 각각 9%를 기록했다. ‘의견 유보’는 14%였고, ‘없음+모름’은 14%였다.
또 8월 11~12일까지 이틀간 KSOI가 전당대회 룰을 적용한 차기 당대표 조사(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ARS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5.6%)에서, 김문수 31.6%, 장동혁 25.2%로, 김문수 후보가 6.8%p 앞선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문수 34.8% vs 장동혁 28.2%로, 김문수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이어 안철수 후보 9.8%, 조경태 후보 9.2% 순이었다. ‘없음+모름’은 17.9%였다.
영남권의 경우,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에서는 장동혁 20.5% vs 김문수 12.5%로, 장동혁 후보가 우세를 보였고, PK(부산·울산·경남)에선 김문수 20.7% vs 장동혁 14.1%로, 김문수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 기간(11~12일) 천지일보 의뢰로 코리아리서치가 전당대회 룰을 적용한 차기 당대표 조사(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 응답률 2.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는 장동혁 36.7%, 김문수 25.3%로, 장동혁 후보가 오차범위 밖인 11.4%p(포인트) 앞선 결과가 나왔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장동혁 40.5% vs 김문수 27.7%로, 장동혁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어 조경태 후보 10.1%, 안철수 후보 9.0% 순이었다. ‘없음+모름’은 12.6였다.
이 조사의 지난 4~5일에 실시한 직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김문수 후보가 38.7%, 장동혁 후보가 31.1%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장동혁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9.4%p 상승했고, 김문수 후보는 11.0%p 하락했다. 또한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
같은 기간(11일~12일)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37명을 대상(무선·ARS 자동응답 방식,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p)으로 전당대회 룰 적용시,김문수 32.0%, 장동혁 30.2%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박빙을 보인 결과가 나왔다.
조경태 후보는 10.7%, 안철수 후보는 8.8%로 뒤를 이었다. ‘그 외 인물’은 5.0%, ‘없음+잘 모름’은 13.4%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김문수 37.8% vs 장동혁 35.1%로,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이어 안철수 후보 8.8%, 조경태 후보 8.6% 순이었다. ‘없음+모름’는 5.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윈회회 홈페이지를 참조 하면된다.
한편, 최고위원 네 자리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다.
당의 향후 노선을 좌우할 지도부 선거인 만큼 후보 간 대립 구도가 선명해지며 표심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는 현역 국회의원인 신동욱·최수진 후보를 비롯해 김근식, 양향자, 김민수, 김재원, 김태우, 손범규 후보 등 8명이 경쟁 중이다.
이들은 언론 인터뷰, 전국 당원 행사, 지역 순회, 소셜미디어 홍보 등 전방위로 세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당대표 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당심과 민심의 차이가 결선 투표 결과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며 “결선 투표에서 당원들의 '전략적 투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고위원 선거는 당내 권력 구도와 혁신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결과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색채가 크게 달라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