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이용 봉합 흔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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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임모(29)씨는 짧은 치마를 입을 때마다 속이 상한다. 2년 전 교통사고에 따른 수술흉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더운 날씨에도 검은색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입는가 하면, 치마를 포기하고 바지를 입는 경우가 많다.
임씨처럼 눈에 띄는 부위에 흉터가 있는 사람들은 노출이 많은 여름철이면 특히 신경이 쓰인다. 남 앞에 나서는 일이 많은 직업을 가진 환자라면 흉터로 인한 심리적 고통도 심하다.
다양한 종류의 흉터 가운데서도 수술흉터는 그 크기나 모양이 확연히 눈에 띄는 편이다. 수술흉터는 사고 당시 상처 치료의 방법과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사고 당시의 치료보다 시간이 흐른 후 점차 커지는 양상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봉합 흔적이 점점 더 눈에 띄기 때문이다.
따라서 흉터 제거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안성열 성형외과/피부과 전문의는 22일“수술흉터 전문의로부터 정밀한 진단과 상담을 통해 흉터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흉터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깨끗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는 것보다는 정상 피부와 최대한 근접한 상태로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둔다면 치료 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흉터의 정도는 피부 손상의 깊이, 길이, 방향, 위치, 체질 등에 의해 결정된다.
또한 손상 후 감염 여부도 영향을 많이 미친다.
수술흉터 등의 제거수술은 그 시기와 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안 원장은“수술흉터는 흉터가 어느 정도 안정된 후라면 최대한 빨리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며“상담을 통해 흉터관리법을 익히고 흉터치료법을 결정해 차근차근 치료과정을 밟아나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수술 흉터는 봉합 자국과 피부가 서로 맞지 않아 생긴 울퉁불퉁한 흉터로 나눌 수 있다.
수술한 부위 봉합 시에 그 밑의 지방층까지 절제한 후 결합하기 위해 꿰맨 부위에 비정상적인 콜라겐 층이 생성되어 이것이 흉터로 발전한 것이다.
콜라겐 층은 추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딱딱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우엔 흉터 제거술로 흉터를 다시 봉합하면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면 수술 자국은 완화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가 붉게 보이거나 반흔(瘢痕) 부위가 부풀어 오르는 경우가 있으나 점차 일반 피부와 비슷해질 수 있다.
또 수술 후 6개월 정도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발라 흉터에 색소침착이 생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흉터 상태를 보아 재수술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레이저를 이용한 흉터 치료도 가능하다. 레이저는 피부 재생을 촉진하고, 손상된 피부조직을 복원시킴으로써 흉터 부위를 정상 피부에 가깝게 해줄 수 있다.
더불어 미백, 주름 제거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안 원장은“수술 흉터로 인한 콤플렉스는 대인관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