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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하수재활용처리시설‘공법 논란’..
사회

하수재활용처리시설‘공법 논란’

강신윤 기자 입력 2014/07/22 21:50 수정 2014.07.22 21:50
역삼투압 설비 적정성‘도마 위’

포항시, 1260여억 투입 이달 말 준공 126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포항시하수재생처리시설의 설비에 대한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포항시는 하수처리장을 방류수를 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하수재이용사업을 롯데건설(주)와 (주)피워터스 등 6개 업체가 참여하는 민간투자, BTO방식으로 국비 6801억원, 지방비 75억원(6%), 민자 503억원(40%)을 투입해 이달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감사원에 의해 이 사업이 수자원공사의 기존 공업용수도시설로 대체가능한 중복되는 사업임을 지적받은데 이어(본지 7월 4일 1면 보도) 이번에는 핵심설비인 역삼투압 설비(Reverse Osmosis)의 적정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하수처리업계는 역삼투압 설비는 과거 정수기에 사용되던 고도수 처리 방식으로 고분자 물질이 다량 함유된 하폐수의 처리에는 부적당한 설비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하수의 고분자 물질들이 역삼투압 설비 반투막(Membrane)의 구멍을 막아 압력(Pressure)을 증가시키는 단점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반투막의 세척 주기가 점점 빨라지는 등 설비운영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결국 세척주기가 빨라지는 등으로 반투막이 제 기능을 못하면 이를 교체해야 하는데 이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며“향후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약 10여 년 전 포스코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에서도 이 방식의 종말처리장 건설을 검토했었지만 반투막(Membrane)의 유지보수에 심각한 단점이 있어 이를 취소했었다”고 말했다.
또한“국내 최초로 시도됐다는데 파일럿 플랜트 테스트(Pilot plant test)나 벤치 스케일 테스트(Bench scale test) 등 검증과정은 거쳐서 시공된 것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철강공단에 사용되는 공업용수라서 깨끗해야 하기에 R/O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지만 반투막의 교체시기에 대해서는 “물이 나쁘면 5년 정도, 좋으면 15년 정도 사용하지 않겠냐”는 답변만 내놓았다.
또 감독기관인 환경공단과 시공사인 롯데건설 측은 기자의 잇따른 인터뷰 요청에도“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거듭하며 사실 확인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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