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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軍 병영문화 혁신 대책 세워야..
사회

軍 병영문화 혁신 대책 세워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8/03 20:51 수정 2014.08.03 20:51
사설

지난 4월 선임병들에게 집단구타당한 후 사망한 윤 모(23)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 심각한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자행되었다는 사실이 군 수사결과 드러났다.
군 수사당국은 선임병에게 맞아 숨진 윤모(23) 일병 사건을 수사한 결과 선임병들이 윤일병을 상습적으로 구타하는 등 가혹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밝혀냈다.

군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해당부대에서는 평소 선임병들에 의한 가혹행위가 수시로 자행되고 일부 간부까지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혹행위 내용도 새벽 3시까지‘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는‘취침 통제’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물을 들이붓기를 비롯해 심지어는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 먹게 하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군 수사당국이 발표에 의하면 물고문에 성고문까지 한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어떻게 그처럼 비인간적이고 모멸적인 행위가 다른 곳도 아닌 군 내무반에서 자행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민들은 이런 일들이 아직도 군대 내무반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단지 밖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을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래서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들은 불안하다. 이번 윤일병 사망 사건도 지난 4월에 발생한 것이 지금에야 알려졌다.

최근 총기 사건을 일으켜 동료 병사 5명을 살해한 임모 병장 사건도 내무반에서의 조롱과 멸시가 사건의 시작이었다.

군의 한 관계자는“어떤 구타 및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엄중 처벌할 것”이라며“민·관·군 병영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재발 방지를 위한 병영문화 혁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문제는 얼마나 효과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시행하느냐이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한 것이라고 한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입대한 젊은이들을 군 또한 잘 관리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더이상 총기사고로 죽거나 다치지 않아야 하고 동료 전우로부터 가혹행위에 의해 사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병영문화 혁신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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