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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대구보건대 이상구씨, 자전거로 지구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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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이상구씨, 자전거로 지구 달렸다

김영곤 기자 입력 2014/08/04 17:40 수정 2014.08.04 17:40
총 3만Km… 평화원정 대원 참여
▲ 대구보건대 이상구씨.     ©
오직 자전거로만 지구를 정복한 용감한 대학생이 있어 화제. 주인공은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2학년 이상구(23)씨. 지금껏 그가 자전거로 달린 거리만 지구둘레(4만Km)에 가까운 3만Km가 넘는다.
경주가 고향인 그가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때는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때다. 우연히 TV를 보다가 자전거를 타는 대학생 형들이 멋있어 보여 바로 서울로 향했다. 그리고 완도까지 540Km를 달렸다.
고교(경주공고)에 진학해서는 주로 MTB를 탔다. 자전거로 고향 주변 산을 샅샅이 훑었고, 1년 동안 7,000Km를 탔다. 2008년 여름 경주에서 통일전망대까지 380Km를 달렸고 그해 겨울 베트남 하이덩 지방으로 첫 자전거 해외원정을 떠났다.
이 씨의 탐험은 대구보건대학교 소방안전관리과 입학 후에도 계속됐다. 2013년 7월 군을 제대한 이 씨는 자전거를 들고 몽골로 향했다. 1달 동안 몽골 전역 5,000Km를 돌기로 계획했다. 드넓은 초원에 혼자 텐트를 치고 밤을 맞이한 이 씨는 갑자기 무섭고 두려워졌다.  수많은 탐험과 훈련을 통해서 담력을 쌓았지만 나약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리고 지금껏 해왔던 여행이 틀 안에만 갇혀 뚜렷한 목표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8월부터 국내 한 일간지가 주최하는 유라시아 자전거 평화원정 대원으로 참여한다.
3개월 동안 독일 베를린부터 서울까지 1만5000㎞를 횡단하는 대장정이다. 이 씨는 “원정대 막내로서의 행동을 보여주겠다.”며 270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그는 “어려움을 극복해 가며 도전을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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