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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무한동력 영구기관 외국 줘야하나..
사회

무한동력 영구기관 외국 줘야하나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8/04 20:34 수정 2014.08.04 20:34
신동림잡기노트

“무한동력 영구기관 발명, 인류 연료걱정 해결…1경5000조원 가치”“영구기관 발명, 순익 최소 5000조원↑“무한동력 영구기관 발명, 대통령에게 고함”얼마 전 3차례에 걸친 보도는 주목받았다.
 그러나“황당하다”는 독후감이 대부분이었다.
바로 이‘무한동력 영구기관’의 결정체라는 것이 나왔다.
 위 기사들이 소개한 기계의 완결판이다. 기존의 시제품은 1500W 교류(AC) 모터로 분당 750회전해 직류(DC) 2520W를 발전했다.
20W 전구 126개를 밝혔다. 보통 발전기의 5배 이상 성능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AC 모터를 DC 모터로 교체한 것이다. 충전용 배터리를 달고 스위치만 켜면 환경친화적 에너지가 생성된다. 개발자 김모(62)씨는 “희토류 없이 기계의 80%를 만들 수 있고, 1000억원 정도를 들이면 5000~2만㎾를 생산하는 기계 제작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 DC 모터를 달면 발전기 회전에 필요한 50%를 제외한 나머지 50%의 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시동 때만 배터리가 필요하다. 15초 이내에 정상 가동되며 영원히 멈추지 않는다.”
난제는 김씨의 이론과 실제를 믿는 이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경제관련 부처 모두가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 지었다. 40년 가까이 무한동력 영구기관에 매달린 그는 주변인들 사이에“발전기와 열처리 분야의 천재”로 불린다.
2013년 9월 후원자의 도움으로 서울 문래동에 천장이 높은 실험장소를 얻었고, 이 공장 저 공장을 다니며 부품 하나하나를 깎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겨울, 10차례에 걸친 최종테스트 끝에 무한동력 영구기관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기존의 학문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술이다.
“열역학 제1법칙을 비롯한 물리·과학 이론으로는 분석할 수 없어 기술 승인이 용이하지 않고, 에너지 관련 정부당국이나 공기업의 담당자를 이해시키기도 어렵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도“영구기관을 연금술 정도로 대하는 학자들도 영구운동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영구운동을 담아내는 그릇을 빚어냈다고 인정할 수는 없는가”라고 하소연한다.
무한동력 영구기관은 열역학 제1법칙과 제2법칙이 지배하는 조건에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상식이다.
 
기계공학은‘에너지를 소비하지 않고 외부로 일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제1종 영구기관이라고 하며, 이것은 에너지 보존 법칙에 반하는 것으로 실현이 불가능하다.

하나의 열원(熟源)으로부터 열을 공급받아 일을 하고, 그 밖에 외계(外界)에 아무런 변화도 남기지 않고 주기적으로 작동하는 기관을 제2종 영구기관이라고 하며, 열역학(熱力學) 제2법칙은 이런 종류의 기관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고 못박는다.

지난 수백년 간 출현한 불균형 바퀴 폐쇄주기 수차(水車) 제로 모터 초전도체 자동시계 등 온갖 영구운동 기기들은 실패로 판정났다.

프랑스 과학아카데미는 일찌감치 1775년부터 영구기관 발명자들을 무시하고 있기도 하다.

김씨가‘과학자들’이 아닌‘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는 이유다. 보고 단계를 생략, 대통령이 상명하달해 검증하기를 간청한다. 신변보호도 바란다. 석유회사를 비롯한 이해권력의 위협, 김씨에게는 그저 음모론이 아니다.

“지난 4월 15, 22, 27일과 6월24일 총 4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청원했으나 답변서를 받지 못했다. 대한민국이 외면하면, 원통하지만 외국으로 기술을 넘겨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한다.

김씨는“대한민국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창조경제에 걸맞은 친환경 무한에너지 생산시스템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는 데 일조하겠다”고 거듭 강조한다.

끝으로, 김씨의 말을 그대로 옮긴다.
“국가경제를 걱정하고 미래창조과학 만이 살 길이라고 애타게 절규하는 대통령님의 심정을 통감하는 관료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공직자의 정신세계를 어떻게 가늠해야 할지 알 수는 없지만, 시들어가는 시장경제를 걱정하고 자신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서민들을 위해 자극제를 만들어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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