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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비만이 암을 일으킨다..
사회

비만이 암을 일으킨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8/20 18:23 수정 2014.08.20 18:23
김준정 한의학칼럼

일전에 비만으로 인한 부작용들이 근골격계 질환, 뇌와 심혈관 질환, 만성피로증후군, 자궁과 난소 질환, 코골이와 입냄새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된다는 것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암전문의 앤드루 레니헌 박사는 유럽암학회-유럽종양내과학회 합동학술회의에서“유럽에서는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암 발생률이 전체의 최고 8%까지 이르고 있으며 현재 발암요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흡연을 머지않아 따라 잡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별히 개발된 모델을 이용하여 유럽 30개국을 대상으로 과체중과 비만에 의한 암 발생률을 추산한 결과 2002년 암환자 200만 명당 7만 명이었던 것이 2008년에는 12만405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흡연이 암 발생 요인의 2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차 금연을 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머지않아 과체중과 비만이 이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른 여성에 비해 비만인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의 가능성은 줄지만 상대적으로 유방암과 자궁내막암등의 발병 비율이 높다는 것은 저명한 사실입니다.

또한 복부 비만으로 인해 위암, 식도암, 대장암 등의 소화기관 암들이 발병하기 쉽다는 것 역시 식습관과 생활습관과 관련하여 연관성이 아주 높다는 것도 이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한의학적으로도 기울, 습담, 어혈 등의 원인으로 비만이 쉽게 유발되며 이로 인해 기혈의 순환이 정체되어 결국 막힌 부분에 오늘날의 암종과 같은 징가적체가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당연히 병리적인 과정을 거쳐 건강한 정기가 손상되므로 암종을 이기지 못하여 더욱 건강을 되찾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肥人多中風(비인다중풍)이라고 하여 비만으로 인해 중풍을 일으키는 뇌질환과 심혈관질환이 쉽게 생긴다는 것은 동의보감과 같은 오래전 한의학서적에서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은 점차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명 자체의 연장보다는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늘날인 만큼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체중 조절이 필요 조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사상체질 중 태음인의 경우 비만인이 많고 이로 인해 성인병이 많이 발병된다고 보고 있다.
한국인의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가량이 태음인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조금은 마른 듯한 다부진 몸매를 갖도록혹은 유지하도록 나름의 노력을 해야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낼 수도 있겠습니다.

무조건 덜 먹어서 피골상접한 몸매를 갖으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올바른 식습관과 부지런한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 병행을 통해 만들어진 건강한 몸이어야 그 조건에 충족된다는 것 두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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