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치러진 가운데, 14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의 총 114명 후보자 중 60명이 도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인이 됐다.
이번 선거는 전국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었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은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앞섰다.
그럼에도 전통적인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눈여겨볼만 하다.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 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로 경북에서 보수 후보가 아닌 민주당 후보로 23년 만에 처음으로‘구미시장에 장세용 후보가 당선’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민주당이‘보수의 성지라 불리는 구미에서 이룬 쾌거’라 할 수 있다.
또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가 경북에서 민주당 도지사 후보로서는 역대 최다 득표인 34%를 기록했다.
그간 경북에서 민주당 대선후보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지지율을 비롯해 역대 민주당 도지사 후보의 지지율이 30%를 넘은 적이 없었던 점을 감안, 당내에서는‘역사적 기록’이라 자평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번 지선에서는 역대 최다 선거구에 후보를 배출, 역대 최다 지역구에 당선인을 배출했다. 기초단체장 1명, 광역의원 7명, 광역비례 2명, 기초의원 38명, 기초비례 12명이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28명의 후보가 출마해 단 두 명의 시의원만이 당선된 것과 비교하면‘민주당 바람’이 대구 경북을 뒤흔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 할 수 있다.
김홍진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해주신 경북도민께 매우 감사드린다. 아쉽게 낙선한 우리 후보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번 지방선거는 경상북도에 변화를 열망하는 도민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나 지역구에서 도의원을 사상 처음으로 배출하였다. 앞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도정에 많은 도움과 철저한 견제를 통해 경상북도 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다. 많은 도민에게 넘치는 사랑과 관심을 받은 선거였다. 지방선거에서 시작된 경북 변화의 바람이 다음 총선에서는 태풍이 되도록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경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