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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귀하신 몸‘울릉칡소’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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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몸‘울릉칡소’아시나요

이문형 기자 입력 2014/08/31 21:15 수정 2014.08.31 21:15
불포화 지방산 높아 인기
경북 울릉군은 산야초 등을 먹고 청정지역에서 자란 울릉칡소가 올 추석에도 귀한 몸값을 자랑하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 롯데백화점에 울릉 칡소 30마리를 출하해 2억7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군은 특화상품인 울릉칡소가 올 추석에도 롯데백화점에 명품선물로 고가에 출하(1차 출하 지난달 7일 22마리, 2차 출하 지난달 17일 8마리)되면서 지역 대표소득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울릉칡소는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산야초와 해양심층수를 먹여 키운 울릉 대표 한우로 최근 명품 명절선물로 인기를 끌면서 지난 2010년 처음으로 육지백화점에 출하됐다.
이후 올해 설 명절까지 총 193마리가 꾸준히 출하되고 있으며 이번 추석명절에도 30마리가 출하돼 지역 축산농가의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출하로 축산농가는 총 2억7200만원의 수입을 올리게 됐으며 이는 마리당 평균 900만원 수준으로 일반 한우에 비해 30~40% 높은 가격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추석 울릉칡소선물세트 판매가격은 명품세트(4.2㎏)가 78만원이고 1호세트(2.8㎏)는 52만원, 2호세트(2.8㎏)는 41만원, 3호세트(2.8㎏)는 30만원이다. 일반 한우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매번 완판을 기록하는 이유는 울릉칡소가 탁월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칡소는 일제가 퇴출시킨 우리나라 전통한우로서 호랑이와 같은 줄무늬가 있어 범소, 호반우라고도 하는데 일반 한우보다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더욱 고소한 맛이 난다. 특히 울릉도 칡소는 울릉도에 지천으로 늘린 산야초를 먹고 자랐기에 약칡소, 호랑약소라 불리고 있다.울릉칡소는 지난해 8월‘맛의 방주’(Art of Taste) 목록에 등재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맛의 방주’는 슬로푸드국제본부가 음식문화유산의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관심을 갖자는 취지로 지난 199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서 현재 우리나라는 울릉도 칡소와 섬말나리를 비롯해 총 8종이 등재돼 있다. 최군수는“울릉칡소에 대한 철저한 혈통관리 및 사육기반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울릉도의 대표적인 지역특화품목으로서 확고한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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