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2일 기능경기대회 입상금을 빼돌린 혐의(공갈·횡령)로 구미지역 전·현직 교사 A(57)씨 등 6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와 B(51)씨 등 실업계 고등학교 교사 6명은 2008년 10월부터 2012년 9월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한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받은 학생들의 입상금 32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이들 교사들은 기능부 학생 6명에게“대기업에 추천해 취업을 시켜주겠다”고 속여 입상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교사의 처인 C(56)씨는 2011년 4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이 학교 용접기능부 학생인 D(18)군 등 5명의 통장 및 현금카드를 직접 보관하며 기능대회 입상금과 기능사 관리수당으로 입금된 1000여 만원을 학생들의 동의없이 인출해 생활비로 사용한 혐의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기능인의 사기진작을 위해 매년 50여 개 직종에 수천명의 기능인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포상금은 금메달 1200만원, 은메달 800만원, 동메달 400만원이다.
경찰은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앞두고 또 다른 입상금 및 운영상 비리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나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