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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 전역 확산 경북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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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북한 전역 확산 경북도 초긴장

운영자 기자 입력 2018/09/04 17:55 수정 2018.09.04 17:55

 북한과 가까운 중국 6개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이 확산되자 경북도가 예방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랴오닝성, 허난성, 장쑤성, 절강성, 안후이성(2곳) 등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921년 아프리카 케냐에서 최초 발생한 이래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와 헝가리, 라트비아, 몰도바,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 러시아 남부지역에서도 발생한 사례가 있다.
최근에는 북한 접경지역 인근의 중국에서 확산되면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질병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국내에서 발생하면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 질병은 돼지에서만 발생하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빠른 전염율과 높은 폐사율을 보인다. 40~42도의 고열, 식욕결핍, 귀·배·팔다리 충혈과 청색증, 호흡 곤란, 구토, 코와 항문 출혈이나 혈액성 설사, 유산 등의 증세를 보인다.
경북도는 도내 축산관계자들에게 중국을 포함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국 해외여행 자제, 출입국 때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 및 소독조치 후 최소 5일 이상 농장 출입 금지 등을 당부하고 있다.
또 해외 질병발생 상황을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신속히 전파하고 축산종사자를 대상으로 해당질병에 대한 방역교육도 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전파요인의 하나로 알려진 남은 음식물 급여 돼지농가에는 시군담당관을 지정해 주 1회 이상 특별지도와 관리를 하도록 했다.
특히일반여행객이 중국에서 반입한 만두와 순대 등 축산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만큼 병 발생국가의 육류, 햄, 소시지 등 돼지산물 반입금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북에는 669농가가 141만3000마리(전국 5위)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김석환 경북도 동물방역과장은 “모든 축산농가는 중국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야생멧돼지의 농장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농장 외부 펜스 설치, 사료빈 주변 청소, 농장소독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 병 유사증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동물위생시험소(1588-4060)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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